‘전대 돈봉투’ 의혹 질문에…이재명 “김현아·박순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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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은?'이라고 되묻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었다.
한편, 전날 프랑스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당대회 관련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쓴 탈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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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당 민주당의 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힘은?’이라고 되묻기 시작했다. ‘국민의힘도 깨끗하지 않다’는 맞불 전략인데,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프레임 전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 갑니까. 관심이 없으신가”라고 했다. 전날에는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탈당과 출당을 시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냐. 모르냐”고 되물었다. 박순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안산 지역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전날부터, 답변 대신 여당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여당 인사들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되치기’를 먼저 시도한 것은 서영교 최고위원이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원과 관련해 “공천을 미끼로 돈봉투가 오갔다는 내용이 1년 전부터 있었는데 이 녹취는 언론 보도가 안 되는 것이냐”며 언론을 탓했다.
당 안에선 이 대표 등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의 잘못을 덮기 위해 저쪽의 잘못을 들춰내는 프레임을 갖다 붙이는 것”이라며 “아주 단호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이지, 이걸 프레임 전쟁으로 전환해서 해결해 보겠다고 했을 때는 결코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프랑스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당대회 관련 논란을 해결하고 복당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쓴 탈당계를 제출했다. 송 전 대표 쪽은 “오늘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고 검찰 쪽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출석하겠다”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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