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호매실지구 하천 되살린다...공공하수 재이용수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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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건천화 현상으로 메말라버린 호매실지구 내 금곡천과 호매실천에 하루 2만5000t의 방류수를 공급해 하천 생태계 회복에 나섰다.
시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호매실지구 내 하천에 공공하수를 정화한 방류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2월 경기도로부터 재이용수 사업시설 설치 승인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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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수 정화 통해 하루 2만5천t 금곡천·호매실천 등 2곳에 공급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가 건천화 현상으로 메말라버린 호매실지구 내 금곡천과 호매실천에 하루 2만5000t의 방류수를 공급해 하천 생태계 회복에 나섰다.
그동안 호매실지구는 택지개발 완료 이후 정비된 하천에 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리는 데 불편을 겪어왔다.
25일 시에 따르면 2016년 3월부터 내년 4월까지 총사업비 1225억5100만 원을 들여 권선구 호매실동 250번지 일원 7만7705㎡에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하루 하수처리 용량이 4만5000t 규모로, 시는 이 중 각 1만2500t씩 물 마름이 심한 금곡천과 호매실천 등 상류 2곳에 유입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2만t은 황구지천으로 흘려보낸다.
당초 시는 이 시설에서 정화한 방류수를 시내 전체 하천으로 배출할 계획을 세웠지만, 금곡천과 호매실천에 집중적으로 물길을 연결해 건천화 피해를 막기로 했다.
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광교신도시 내 하천은 물 순환 시스템이 구축돼 원활한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호매실지구는 이러한 제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호매실지구는 조성 이후에도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하천이 제 기능을 잃으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광교신도시에는 하루 3만5000㎥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광교물순환센터'가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광교호수공원을 이루고 있는 원천저수지, 신대저수지는 흐르지 않는 물이 아닌데도 한여름에도 녹조가 발생하지 않는다.
시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호매실지구 내 하천에 공공하수를 정화한 방류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2월 경기도로부터 재이용수 사업시설 설치 승인 인가를 받았다.
이 사업에는 국비 50%를 포함해 총 74억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예산은 시가 부담한다.
이밖에도 시는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상부 공간도 야구장과 축구장을 포함한 체육시설과 잔디광장을 조성해 서수원권 주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건천화된 도심하천이 생태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설 공사와 유지관리 분야를 물산업으로 육성하면 직·간접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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