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 첫 투자유치, 넷플릭스 배석자는 누구

정옥재 기자 2023. 4.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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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서랜도스 CEO 포함 주요 인사 배석
서랜도스는 어릴 때 비디오점에서 일해
2000년 입사해 한류 콘텐츠 깊은 관심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서랜도스 CEO 등 다수의 넷플릭스 임원을 만났다. 블레어 하우스는 윤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3박 4일간 머무는 숙소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의 반려견 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윤 대통령이 접견한 넷플릭스 관계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기업으로 우뚝 선 배경에는 콘텐츠가 있다. 넷플릭스 역대 사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오징어 게임’을 포함해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더 크라운’ ‘아이리시맨’ 등 세계적인 콘텐츠의 탄생 배경에는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가 있다.

서랜도스는 현재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의 구매 및 제작 전담팀을 총괄한다. 특히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이며 넷플릭스가 콘텐츠 강자로 급부상하는데 일조했다는 게 넷플릭스 설명이다.

테드 서랜도스는 유년 시절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며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에 대한 감각과 영화 및 TV 시리즈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1982년에는 비디오 대여 체인인 애리조나 비디오카세트 웨스트 점장으로 승진해 1988년까지 총 8개의 매장을 담당했고 1988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디오 배급업체 중 하나인 ETD(East Texas Distributors)의 서부 지역 판매 및 운영 책임자로 발탁됐다. 이후 서랜도스는 2000년 3월까지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비디오 체인 비디오 시티·웨스트 코스트 비디오에서 제품 및 머천다이징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9년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를 만난 테드 서랜도스는 2000년 넷플릭스에 입사했다.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가장 먼저 알아본 인물도 바로 테드 서랜도스다. 그는 2016년에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옥자’ 제작을 추진하며 그때부터 한국 창작자의 세계적인 창작 역량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내 커리어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로, 오래전부터 봉준호 감독을 흠모하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야말로 영화의 장인이자 대가”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접견에는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도 배석했다. 김민영 총괄 VP는 넷플릭스의 C레벨을 포함한 부사장급 이상 25명 임원 중 한 명이다. 2016년 넷플릭스의 첫 아시아 콘텐츠 담당으로 입사해 한국 콘텐츠의 확장을 주도했다.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3년 세계 영향력 있는 여성’ 명단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의 제작을 총괄하는 인물은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는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및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우수한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해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의 한국 인기 콘텐츠를 수출하는데 앞장섰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인 벨라 바자리아 또한 2020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현지어 및 영어로 제작되는 각본 시리즈 및 리얼리티 시리즈를 담당해 왔다. 이를 통해 스페인의 ‘종이의 집’, 폴란드의 ‘위쳐’, 인도의 ‘신성한 게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러드 & 워터’, 브라질의 ‘신토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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