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대표 “넷플릭스 투자 환영...투자 효율 전면 재검토 시점”
이 대표는 25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개최한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내 OTT 육성 때문에 (넷플릭스의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엔 완전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경쟁이 된다”며 “글로벌 플랫폼이 한국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이 살아난다는 것이라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웨이브를 비롯한 토종 OTT의 적자 상황에 대해선 “당장 1~2년 내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의 169억 원, 2021년의 558억 영업손실보다도 적자 폭이 커졌다.
이 대표는 “적자를 내기로 하고 시작한 산업이지만 적자와 영업손실이 상상외로 나긴 했다”며 “팬데믹과 엔데믹 상황이 바뀌고, 플레이어가 많이 들어오면서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비용 효율’과 ‘글로벌 진출’을 언급했다. 특히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과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 대표는 “동종 장르의 콘텐츠에 비해선 너무나 비용 효율적인 작품이었다”며 “이미 다른 플랫폼도 투자금을 잠그고 있고, 우리도 전격적으로 투자를 전면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선 “국내 시장에서 우리 플랫폼이 턴어라운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누구나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 플랫폼 코코와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숫자를 푸른 색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웨이브는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와 ‘거래’,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올해 선보일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용감한 시민’을 제작한 스튜디오N의 권미경 대표는 “웨이브가 극장 개봉 후 OTT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투자한 것은 영화 산업과의 상생”이라며 “영화와 OTT가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상황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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