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눈물의 상봉’…피 말렸던 ‘프라미스’ 작전 마무리 

이혜영 기자 2023. 4. 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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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다.

정부와 군은 이번 교민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Promise·약속)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들은 대기하던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그너스에서 내려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수단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 성공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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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교민 28명과 작전 투입 軍 전원 무사히 서울 도착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 어린이가 4월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해 가족을 만나고 있다. ⓒ 연합뉴스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다. 정부와 군은 이번 교민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Promise·약속)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수단 교민 28명을 태우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한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는 25일 오후 3시57분 서울 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착륙 절차를 마무리 한 시그너스 문이 열리자 교민들은 차례로 내려와 고국 땅을 밟았다. 수단 현지에서의 긴박한 육로 탈출부터 긴 비행까지 다소 지친 표정이었지만, 대기하던 가족들을 만난 교민들은 이내 활짝 웃어 보였다. 가족들을 만난 일부 교민은 감정이 북받친 듯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얀 곰인형과 풍선을 선물 받은 이아무개(6)양은 풍선을 들고 활주로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양은 군벌 간 격전지가 된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하며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고 수송기 탑승 후에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교민들과 함께 귀국한 남궁환 주수단 대사도 국민들이 모두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자 안도감을 나타냈다. 

교민 전원이 시그너스에서 내리자 작전에 투입된 요원 50여 명도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대기하던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그너스에서 내려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수단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 성공을 신고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등이 나와 수단 교민들을 맞이했다.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수단 교민들은 지난 23일 오전(현지 시각)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170㎞를 육상으로 이동, 다음 날 오후 2시40분께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했다. 교민들이 탄 6대의 대형 버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호송대와 UAE·일본·말레이시아 국민 등 200~300명이 함께 탑승했다.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편으로 홍해 맞은편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시그너스 공중급유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들이 4월24일(현지 시각) 우리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초 교민 28명 가운데 즉시 귀국을 원치 않는 2명은 당분간 사우디 제다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는데, 마지막에 의사를 번복해 전원이 귀국했다.

정부는 직전명처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상 최초로 육·해·공 자산을 모두 투입한 최정예 팀을 꾸렸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우방국의 영공 통과 협조 및 탈출 경로 관련 정보 전달 등 각종 지원도 작전 성공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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