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얀마 군부 만나 폭력 즉각중단 촉구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3. 4. 25. 18: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24일 네피도서 군부 지도자와 회담
“자의적으로 구금한 모든 수감자 석방해야”

미얀마를 깜짝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군부 지도자들을 만나 폭력 상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설립된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The Elders)‘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3일·24일 양일간 미얀마를 방문했다.

디 엘더스는 “반 전 총장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5개 항 합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이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군정 당국과 만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모습 <사진=미얀마 MRTV 캡쳐>
디 엘더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군정 지도자, 테인 세인 전 대통령 등과 만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가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찾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군부가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미얀마에 왔다”며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 자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얀마 군부가 자의적으로 구금시킨 모든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야한다”며 여성과 어린이를 비롯한 160여명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가잉 지역의 최근 군사 공습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8월에도 러시아가 여성·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을 방문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전달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