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발목 잡는 환율… 달러보다 더 약한 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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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경기 둔화 우려━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내린 133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강달러 현상이 해소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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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달러 지표가 떨어지는데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화 약세는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가파르다. 지난달 31일 1301.9원으로 마감해 3주 만에 30원 이상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330원을 넘긴 건 지난해 11월28일(1340.2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강달러 현상이 해소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재 하락세에 있다.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표시하는 지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5일 104.65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101.35(전날 종가 기준)까지 하락했다. SVB(실리콘밸리뱅크) 사태,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거치며 달러는 지속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 원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원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반도체 업황과 국제유가 반등 등이 배경이다. SVB 사태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 원화 매수 유인이 낮아진 점도 작용했다.
배당 역송금이라는 계절적 요인 탓도 있다. 한국 기업들이 주로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해 송금하기 때문이다. 달러 수요가 많아져 환율이 오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의 핵심 상승동력인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오를 수록 환차손이 커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증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증가하는 추세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감산을 공식화 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차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달 첫 주(3일~7일) 높은 환율 부담과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자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644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가 있자 10~14일에는 1조1977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이 추가로 급등하는 등 부담이 늘자 9141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0.4% 성장에서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해 호조를 보였다.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제조업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한국도 수혜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환율 안정에 긍정적 요소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2분기 중에는 달러화지수와 차별화됐던 부분이 정상화되며 1300원 내외 등락 흐름을 이어가겠고, 하반기 달러와 동조화돼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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