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안착·아이오닉 약진… 세계 1위 도요타 따라잡는다 [현대차 어닝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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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한 건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증가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압축됐다.
일각에선 1·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현대차가 판매 기준 세계 1위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까지 추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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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수급 완화에 해외판매 본격화
환율 여건도 '정의선 뚝심' 뒷받침
일각에선 1·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현대차가 판매 기준 세계 1위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까지 추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의선 '고급차 전략' 통했다
25일 현대차가 1·4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 당기순이익 3조4194억원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처음 도요타를 추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도요타의 실적 가이던스 기준 올해 1~3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22억4978만달러(3020억엔)이다. 한화로 3조100억원 수준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도해온 고수익 차종 중심의 체질개선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분기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102만1712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3.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SUV 판매(제네시스 제외) 비중은 52.7%에 달했다.
제네시스 판매 비중도 5.1%로 집계돼 현대차의 중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진두지휘해왔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제네시스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현대차·기아 등 현대차그룹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정 회장의 결단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실적도 1·4분기 16만1000대로 집계돼 작년보다 38.8% 급증했다. 친환경차도 대표적인 고수익 차종으로 꼽힌다.
■'최대 생산, 최대 수출' 목표 집중
현대차는 2·4분기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서 벗어난 만큼 올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생산, 최대 수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4분기에도 수요가 높은 제네시스와 SUV 중심으로 판매증가가 예상된다"며 "1·4분기에도 생산 계획의 99%를 달성했다. 반도체 문제가 국지적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생산에 영향 미칠 수준은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차 투입도 서두른다. 우선 현대차는 인기 SUV 차종인 5세대 싼타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 공략도 강화한다. 아이오닉6의 해외판매를 본격화하고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지만 품질을 앞세워 정면돌파한다는 계산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도 서 부사장은 "현지생산 시점을 앞당기고 상업용 전기차 확대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전 차종이 IRA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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