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면 안 돼요" 갈변 문제 '챔프시럽'서 미생물까지...잠정 판매 중지

회수 조치에 들어간 동아제약의 '챔프 시럽'(사진, 약학정보원)

갈변 문제로 일부 제품에 대한 회수조치가 내려졌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이 추가적인 검사에서 또다른 문제가 발견돼 잠정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갈변 현상이 발생한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에 대해 수거·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미생물 한도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에 해당 제품에 대한 '강제 회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챔프 시럽(아세트아미노펜)'으로 5ml 10개 포로 구성된 제품으로, 제조번호가 '2210043(사용기한 2024년 10월 18일)'와 '2210046(2024년 10월 24일)'인 제품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다른 품질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선 갈변 우려가 있는 시중 유통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에서는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진균이 정해진 기준보다 많이 검출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해당 제조번호의 제품은 앞서 식약처가 발견 문제로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 제품의 일부입니다.

앞서 이달 초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서 갈변 문제가 발생해 회수 16개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자발적 회수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이에 동아제약은 해당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의 적절성이 확인될 때까지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잠정적으로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동아제약은 소비자가 갖고 있는 '챔프시럽' 제품에 대해 약국 등을 통해 반품과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며, 온라인(동아제약 대표 누리집)으로도 환불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번 품질 부적합에 따라 식약처는 '챔프시럽'의 다른 전체 제조번호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가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서 모든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검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동아제약에 지시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추가적인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국민 안심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안전한 의약품이 제조·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