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메카’ 새만금에 배터리·태양광 中企 몰린다

강경래 2023. 4.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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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새만금에 SK온, LG화학 등 대기업에 이어 에코앤드림, 유니테스트, 신성이엔지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잇달아 투자를 확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새만금에서 2차전지(배터리),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소재사업에 주력하는 에코앤드림(옛 이엔드디)은 새만금산업단지 14만8000㎡ 부지에 총 1035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중 2차전지(배터리) 양극재 전구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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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스마트그린 새만금산단
물류·교통 등 수출 인프라 최고
전구체·태양전지 등 공장 잇따라
LG·SK 등도 1조 안팎 투자 확정
새만금산업단지 안에 입주한 신성이엔지 태양광모듈 공장(김제사업장) 신성이엔지 제공
전북 새만금에 SK온, LG화학 등 대기업에 이어 에코앤드림, 유니테스트, 신성이엔지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잇달아 투자를 확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새만금에서 2차전지(배터리),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소재사업에 주력하는 에코앤드림(옛 이엔드디)은 새만금산업단지 14만8000㎡ 부지에 총 1035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중 2차전지(배터리) 양극재 전구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에코앤드림은 지난 2004년 설립한 이후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대기환경 개선용 촉매 등 친환경 소재사업에 주력해왔다. 2008년부터 2차전지 양극재 전구체 연구·개발(R&D)에 착수한 뒤 현재 고용량·고성능 전구체를 업계에 공급 중이다. 현재 세계 최대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벨기에 유미코아와 전구체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앞서 에코앤드림은 늘어나는 전구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충북 청주에 제2공장 완공을 통해 현재 연간 5000톤(t) 규모로 전구체를 생산 중이다. 아울러 새만금에 제3공장을 추가한 뒤 전구체 생산량을 중장기적으로 연간 3만t 안팎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장비기업 유니테스트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 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제품 생산을 위해 새만금산업단지에 총 6만6000㎡ 부지를 매입했다. 공장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

유기물, 무기물을 결합해 만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해 생산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유연하고 가벼우며 반투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테스트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완공한 경기 평택 1만4939㎡ 규모 공장 안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파일럿라인(시험생산)을 구축한 뒤 현재 운영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파일럿라인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사업성을 검증한 뒤 향후 새만금 공장에서 관련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새만금산업단지 안에 태양광모듈 공장(김제사업장)을 지은 뒤 양산에 착수했다.

신성이엔지는 김제사업장에서 연간 800메가와트(㎿) 규모로 태양광모듈을 생산 중이다. 특히 김제사업장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공장을 구현해 태양광모듈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했다.

기업들이 잇달아 새만금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이 지역이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급부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에 걸쳐 조성된 새만금국가산업단지는 도로와 항만, 공항 등 물류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제품 수출입에 유리하다.

새만금국가산업단지는 정부가 국내 첫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대기업 역시 잇달아 새만금에 투자를 확정짓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SK온 역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과 함께 총 1조2100억원을 들여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을 추진한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새만금은 내수 육로 운송을 비롯해 항만을 통한 해외 수출 등 기업들을 위한 교통 인프라에 최적화된 지역"이라며 "정부가 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2차전지 대기업 공장도 입주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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