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피의 게임2` 앞세워 생존게임… 웨이브 `사냥할 것인가, 당할 것인가`

김나인 2023. 4.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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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피의 게임' 시즌2 공개
총 12회차…발리서 두뇌싸움
내달 이나영 '박하경 여행기'
'용감한 시민' 극장 동시공개
HBO 맥스 '러브&데스' 독점
'나루토' 시리즈 등 애니 강화
하반기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도
국내 OTT 웨이브는 '피의 게임'을 필두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확장한다. 사진은 '피의게임2' 발리 촬영현장 스틸컷. 웨이브 제공
'피의 게임' 시즌2. 웨이브 제공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웨이브 제공
'용감한 시민' 스틸컷. 웨이브 제공
HBO맥스 '러브&데스' 포스터. 웨이브 제공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 이미지. 웨이브 제공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피의 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다.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피의 게임은 2021년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중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피의 게임에서 펼치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은 K-OTT인 웨이브의 치열한 '생존기'를 떠올리게 한다.

피의 게임2를 필두로 웨이브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올해는 미주 지역 OTT 코코와(KOCOWA) 인수를 발판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확장한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축으로 HBO 맥스, NBCU, CBS 등 해외 스튜디오의 기대작도 수급해 함께 공개했다. 예능뿐 아니라 최신 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28일 독점 공개하는 피의 게임 시즌2를 필두로 올해 웨이브는 예능, 드라마, 영화에서 약 10편 내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 더 독해진 '피의 게임', 시즌2로 돌아온다 = 피의 게임 시즌2는 전작보다 더 독해졌다. 2년 만에 시즌2를 확정해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되는 이번 시즌2는 총 12회차로 구성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하는 해외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덱스, 박지만, 홍진호 등 서바이벌 강자들이 출연해 긴장감을 살릴 예정이다.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동성 커플 이야기를 다룬 '남의 연애'가 시즌 2로 돌아온다. 시즌1은 지난해 1회차 공개 만에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부문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고, 아이치이 등 글로벌 플랫폼에도 판매돼 해외서도 인기를 모았다. 시즌2는 기존 IP(지식재산권) 포맷을 그대로 살린다.

◇ 이나영 연기 변신 '박하경 여행기', 한미일 동시 공개 = 새로운 드라마들도 잇따라 내놓는다.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만남을 그린 '박하경 여행기'는 내달 24일 8부작으로 공개된다. 배우 이나영과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판'을 선보인 이종필 감독이 만나 매 회차 새 이야기를 완성한다. 구교환, 심은형, 한예리 등 총 10명의 특별 출연 배우도 등장한다. 박하경 여행기는 공개 전에 이미 일본 NTT도코모의 OTT 서비스 '레미노'와 코코와를 통한 한미일 동시 공개를 확정지으며 글로벌 진출을 예고했다.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그리는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는 올 하반기 선보인다.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영화 '낫아웃'으로 전주국제영화제 3관왕을 달성한 이정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복싱 선수 출신 교사의 '용감한 시민', 극장·웨이브서 만난다 = 오리지널 영화도 극장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복싱 기대주인 주인공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불의를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용감한 시민'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배우 신혜선이 복싱선수 출신 교사 '소시민' 역을 맡아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바지사장계 에이스가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은 배우 조진웅과 김희애가 연기를 펼친다. 두 영화 모두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HBO맥스부터 NBCU까지 해외 시리즈 독점 제공 = 호주판 '더 글로리'부터 1980년대 초 갱스터 일가를 그린 범죄 스릴러 드라마, FBI 시즌5 등 해외 시리즈도 다수 독점 제공한다.

내달 4일부터 주 1회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HBO 맥스의 '러브&데스'는 텍사스 소도시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호주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NBCU 드라마인 '배드 비해이비어'는 지난 21일 공개됐으며 호주의 한 여자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건을 담았다. NBCU의 '타운 콜 말리스'는 갱스터 일가의 이야기가 7080대를 휩쓴 명곡과 함께 그려진다. 8부작인 이 드라마는 올 하반기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이외에도 FBI 시즌5, CBS 시리즈 '씰팀 시즌6'를 제공한다.

◇ 웨이브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볼까 = 올해 애니메이션 라인업도 강화한다. 웨이브는 최근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모아볼 수 있는 특별전을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너의 이름은'부터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년간 인기를 이어온 애니메이션 '나루토' 시리즈도 매일 새 에피소드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콘텐츠를 비롯해 '킬러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주지역 콘텐츠 플랫폼인 코코와는 웨이브의 콘텐츠를 해외로 전파하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전년의 두 배가 넘는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내수 시장만으로 수익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이 외적 성장의 돌파구로 꼽힌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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