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자율주행 SW 자회사 포티투닷에 1조 투입

자회사 포티투닷 주식 3년 걸쳐 1조539억원 취득
지분율 현대차 55.9% 기아 37.3% 그대로

서울 청계천 일대를 운행 중인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전용버스. 지난해 11월24일 선포식을 한 뒤 언론을 대상으로 체험 운행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자회사인 ‘포티투닷’의 주식 490만1910주를 약 6323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기아도 이날 주식 326만7940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4215억6400만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식을 취득한 사유로 “포티투닷 주식회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와 사업경쟁력 제고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3년에 걸쳐 1조539억1000만원을 주식 취득 금액으로 납입할 예정이다. 오는 5월30일, 다음해 1월, 2025년 1월에 이행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포티투닷의 지분율은 현대차 55.9%, 기아 37.27%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약 42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포티투닷(42dot)을 인수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한국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만들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