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스코 장기계약…생활가전 불확실성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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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포스코와 강판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경기 불황에 대처한다.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25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학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만나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원자재가 지속 절감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포스코의 해외법인 통합 공급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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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스크 선제 대응으로 수익 안정화 도모
경영진 미팅 정례화 등 소통 확대 예정
[서울=뉴시스] 옥승욱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강판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경기 불황에 대처한다. 삼성전자가 포스코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25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학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만나 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강판은 TV의 베젤과 뒷면이나 프리미엄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에 다양하게 쓰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계약에 대해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원자재가 안정화 등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당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급등하며 생활가전(CE) 사업부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원자재가는 최근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향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VD) 매출은 15조5800억원, 영업손실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었으나 2015년 1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1월~3월) 성적표 역시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지는 수준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0조원 중·후반대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3000~4000억원대 수준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원자재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소비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경쟁 심화로 이어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원자재가 지속 절감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포스코의 해외법인 통합 공급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공급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철강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삼성전자 생활가전·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 기존보다 물량을 25% 늘려 가전용 냉연·도금 제품 및 전기강판제품을 공급받는다. 삼성전자는 향후 포스코스틸리온을 통해 컬러강판 제품까지 납품받을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 안정화와 함께 신제품 개발 등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영진 미팅을 정례화하는 등 소통도 확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포스코와 철강 분야에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성장 산업, 탄소중립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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