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의 벽 허문 소주, 어디까지 내려갈까… 선양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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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도까지 낮아진 소주 알코올 도수가 얼마나 더 낮아질까.
기술적으로 도수는 한없이 낮출 수 있지만 물 비린내를 잡고 소주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소주 도수를 낮출 때 이 물비린내를 어떻게 잡고 '술맛'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향후 소주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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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수 특유 비린내 잡고 풍미 업
비결은 30년 증류식 제조 노하우
14도 밑도는 신제품 개발에 앞장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3월 맥키스컴퍼니의 소주브랜드 선양이 국내 최저 도수·최저 칼로리 소주를 출시한 가운데,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초도물량 100만병 발주가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 소주업체로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와 유통가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 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흥행 배경은 저도수임에도 소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점이 손꼽힌다. 기술적으로 소주는 주정 함량을 줄이는 식으로 도수를 한도 없이 낮출 수 있지만 소주는 도수가 낮아질수록 술 향이 약해지고, 술 맛이 덜해지고 물비린내가 생기는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소주 도수를 낮출 때 이 물비린내를 어떻게 잡고 '술맛'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향후 소주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제조사들의 제조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 대목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물 비린내를 잡기 위해 30년 전부터 증류식 소주를 제조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크통 숙성을 거친 2009년 생산 보리증류 원액, 2019년 생산 쌀 증류 원액을 블렌딩 해 풍미를 끌어올렸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선양에 첨가된 보리 증류 원액은 맥키스컴퍼니의 프리미엄 증류주 '사락'에 사용되는 원액으로 제로 슈거임에도 맛있는 소주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여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산소숙성촉진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소주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류업계는 MZ세대가 핵심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다.
14도 소주의 문을 처음으로 연 선양은 이같은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상품 개발을 진행 중으로 더 낮은 도수의 소주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선양은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대전·충남 지역을 포함한 서울,경기 일부 지역의 편의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지속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도 선양이 이번 기회에 전국구 소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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