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넷플릭스 韓 3.3조 투자 환영…중요한 것은 임팩트"

이기범 기자 안태현 기자 2023. 4.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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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3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반겼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3조원 이상 투자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만한 자본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건 국내 콘텐츠 산업이 살아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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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웨이브 대표, '약한영웅' 등 가성비 있는 콘텐츠 전략 강조
역대 최대 영업적자 지적에 "해외 진출로 흑자전환 청신호 켤 것"
이태현 웨이브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자사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웨이브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안태현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3조3000억원 규모 투자를 반겼다. 자금이 흘러 들어와야 국내 전체 콘텐츠 생태계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다. 또 이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임팩트 있는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3조원 이상 투자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만한 자본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건 국내 콘텐츠 산업이 살아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웨이브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169억원에서 2021년 558억원, 2022년 1213억원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그런 플랫폼과 경쟁하기 때문에 저희나 경쟁 플랫폼도 적자가 많이 난다"며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는 것도 있고, 플레이어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짚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코스트 임팩티드'(영향력 있는 비용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스토리를 코스트 임팩티드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콘텐츠 발굴을 강조했다.

올해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얼마의 흑자를 내겠다, 얼마의 영업이익을 내겠다 말하는 건 불편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우리 플랫폼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매년 1000억원 가량 투자금이 집행됐다. 다른 플랫폼도 매한가지로 투자금을 잠그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전면 재검토할 시점"이라며 '가성비' 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로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과 예능 '피의 게임' 등을 들었다. 특히 "작년은 '약한영웅'의 해였다. 상상 이상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화제성과 바이럴 지수에서 4주 연속 1위를 했다"며 "높은 제작비를 들이지 않았는데 비용 효율적인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주 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토대로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코코와는 북미 시장에서 1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가입자 군이 유지되고 있다"며 "코코와가 계속 성장하면 기업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거로 보이며, 미국 시장에 이어 남미와 유럽까지 타깃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브는 이날 올해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28일 공개를 앞둔 예능 '피의 게임2'부터 6월 공개되는 '남의 연애 시즌2', 5월24일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5월31일 공개되는 '청담국제고등학교', 하반기 공개되는 '거래'가 소개됐다.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데드맨'도 올해 하반기 공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HBO MAX의 '러브&데스', NBCU의 '배드 비해이비어' '타운 콜 말리스', CBS의 'FBI 시즌5' '씰팀 시즌6' 등의 해외 시리즈들도 공개됐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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