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아파트, 신통 정비안 입안 눈앞···여의도 재건축 거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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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재건축들의 거래가 소폭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의도 아파트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고 가격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건축 기대감으로 거래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신고 기간을 고려할 때 4월 거래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4월 30년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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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올들어 53건, 작년 하반기의 2배
내달 정비계획 통과 추진 시범도
7건 거래, 가격도 두달새 2억↑
서울 여의도 재건축들의 거래가 소폭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매수세도 따라붙는 모양새다. 여의도 재건축 대장주인 시범 아파트의 경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65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짓는 안을 확정하고 6월 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영등포구 내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7월에서 12월) 27건에서 올해 1월부터 이달 4월 19일까지 53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준공 6~10년 단지는 같은 기간 117건에서 68건으로 거래 건수가 줄었다. 특히 여의도에서는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가 올해 들어 14건 이뤄지며 대림동(14건)과 더불어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계획안 입안을 목전에 둔 시범 아파트의 경우 올해만 7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 전용 79.24㎡의 경우 1월 9일 15억 원(8층)에서 이달 4일 17억 원(9층), 전용 118.12㎡는 1월 9일 20억 4000만 원(3층)에서 이달 19일 22억 원(10층)으로 각각 2억 원가량 올랐다.
올해 준공 52년 차인 시범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65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신통기획안을 확정한 상태다. 현재 나와 있는 신통기획안은 도계위 심의를 거치지 않은 가안으로 도계위의 심의를 거쳐 지정돼야 공식적인 정비계획으로 인정받게 된다. 시범 아파트 측 관계자는 “주민공람 이후 5월 19일 전후로 입안할 계획”이라며 “6월 도계위 상정 및 통과가 목표”라고 밝혔다.
신통기획을 통해 현재 정비구역이 입안된 재건축단지는 구로구 궁동 우신빌라가 유일하다. 앞서 신통기획 1호로 정비구역이 지정된 것으로 알려진 신향빌라는 상계5단지와 마찬가지로 신통기획 이전 공공기획이라는 제도를 거쳐 입안됐다. 6월 시범 아파트 정비계획이 도계위를 통과할 경우 초고층으로는 가장 빨리 추진되는 신통기획표 재건축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여의도 일대의 노후 아파트들이 일제히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여의도 아파트 대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고 가격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건축 기대감으로 거래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신고 기간을 고려할 때 4월 거래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4월 30년 초과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준공 50년 차 아파트가 대다수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단지들은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범 아파트 외에도 대교아파트(59층), 삼부아파트(55층), 한양아파트(54층), 공작아파트(49층) 등이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는 만큼 대교·공작아파트 등에서는 올해 단 한 건의 매매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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