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날’ 울려퍼진 우크라人 ‘향수’...한동훈 “전쟁, 전지구적 위협”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3. 4. 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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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걱정 클 것”이라며 우크라戰 언급
윤석열 美국빈방문 때...대미외교 고려한듯
韓 “세계평화 위해 국제사회 책임 다 할것”
25일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서울정부청사에서 개최한 제60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부부 음악가인 꾜냑힌 알렉산드로, 스키바 테티야나 부부가 가곡 ‘향수’등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법무부]
법무부의 ‘법의 날’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우리나라 가곡 ‘향수’를 연주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급됐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시사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라 주목된다.

25일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0회 법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연주가인 꾜낙힌 알렉산드로(바이올린), 스키바 테티야나(비올라) 부부와 강경숙 피아니스트는 정지용 시인의 동명의 시에 김회갑 작곡가가 곡을 붙인 가곡 ‘향수’를 연주했다.

또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사라사테가 고향에 대한 감사와 찬사를 담아 만든 곡 ‘나바라’도 연주했다.

사회자는 “이들이 두 곡을 연주하며 모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서 걱정과 그리움이 클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고향을 향한 노래들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국내 법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이슈가 다뤄진 것이라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윤 대통령이 미국에 국빈 방문중이고, 미국은 한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요구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해 군사 지원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후 워싱턴포스트와의 24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들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 한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정학적 갈등과 전쟁, 대량 살상 무기, 팬데믹, 기후 위기 등은 전지구적으로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법치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의 확산,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우리나라에 부여된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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