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1년치 지진' 사흘 만에…2004년엔 규모 5.2 지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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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까지 사흘간 강원 동해 앞바다에 지진이 20회가량 발생했다.
25일 오후 3시55분 강원 동해 북동쪽 50㎞ 부근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동해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11회 발생했는데, 거의 1년간 발생했던 횟수에 맞먹는 지진이 사흘 동안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난 1978년 동해의 현대적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해당지역에서 가장 강했던 지진은 2004년 5월29일 발생했던 규모 5.2의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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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11회 발생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5일 오후까지 사흘간 강원 동해 앞바다에 지진이 20회가량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서 강진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다만 현재까지 관측·분석 내용으로는 강진의 전조라는 분석은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25일 오후 3시55분 강원 동해 북동쪽 50㎞ 부근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하루에만 규모 3.0 이상 지진이 2번째 발생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사흘간 동해 지진은 미소지진을 포함해 모두 17번 발생했다. 그중 규모 2.0 이상 지진은 이날 4회를 포함해 총 7회 발생했다.
지난해 동해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11회 발생했는데, 거의 1년간 발생했던 횟수에 맞먹는 지진이 사흘 동안 발생한 것이다.
이번 동해 지진은 동경 128~130도, 북위 37~38도 사이에서 발생했다.
경도는 1도간 거리가 88㎞, 위도는 1도간 114.64㎞가량이다. 이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3~30㎞가량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 지진은 동해에 있는 활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진간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게 없다. 여러 지진이 같은 단층에서 발생한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동해 활단층대의 경우 단층 규모도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동해 지역의 경우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데 따른 단층의 저항력, 즉 응력을 받는데 이 힘이 한번에 폭발하면서 최근 지진으로 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이 방재학회에 기고한 '한반도 활성단층과 연구현황'에 따르면 동해는 유라시아판의 후배호로, 압축 응력을 받고 있다.
이 압축 응력은 반시계 방향으로 가해지는데, 학술적으로는 이를 좌(左)수향 응력이라고 부른다.
앞서 지난 1978년 동해의 현대적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해당지역에서 가장 강했던 지진은 2004년 5월29일 발생했던 규모 5.2의 지진이다.
기상청은 지난 2016년 울산 지진과 2018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 내륙과 주변 해안 지역의 단층을 조사하는 '한반도 지하단층 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42년까지 5단계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되는 올해 사업은 강원권 단층 조사다.
기상청은 단층 조사를 통해 지진 발생 가능성과 향후 이 지역 강진 가능성에 대해서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 지역의 강진 가능성을 당장 예보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위기징후 감시·유관기관과 지자체는 상황 보고 체게를 확인하고, 지진 상황에 따른 대응을 관리해야 한다.
행안부는 지진대응부서 중심으로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후속 상황관리를 하고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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