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질주, 삼성전자 제쳤다… 1분기 영업익 상장사 첫 1위

백소용 2023. 4.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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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현대차가 1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장사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59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6.3%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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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927억… 2022년 동기비 86%↑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현대차가 1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장사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59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6.3%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뉴스1
이는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증권가 추정치(컨센서스)인 2조9000억원을 24%나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3분기(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인 9.5%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것은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최악의 반도체 업황으로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줄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자동차 판매대수가 늘어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데다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은 37조778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4.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했다.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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