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에 용서받은 두산 김유성, 1군과 동행한다

김희준 기자 2023. 4. 25.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 폭력(학폭)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은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김유성이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다.

김유성은 25~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펼치는 두산 1군 선수단과 함께 대구로 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김유성에 대해 "아직 1군 엔트리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1군과 동행하면서 분위기를 익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이승엽 감독 "상황 보며 1군 엔트리 등록 결정"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유성.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학교 폭력(학폭)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은 두산 베어스의 신인 투수 김유성이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다.

김유성은 25~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를 펼치는 두산 1군 선수단과 함께 대구로 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5일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김유성에 대해 "아직 1군 엔트리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1군과 동행하면서 분위기를 익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김유성이 투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만 본 이 감독은 "오늘 불펜 피칭 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내일 하기로 했다"며 "퓨처스(2군) 팀에서는 1군에서도 뛸 수 있는 구위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퓨처스 선수 중에서도 가장 좋은 상태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력 때문에 2021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0년 8월 실시한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이후 학교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NC 구단은 지명을 철회했다.

프로 구단 입단이 좌절된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징계를 소화한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열린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지명했고,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삼성라이온즈파크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04.25. lmy@newsis.com

김유성은 두산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주 피해자 측이 용서하기로 결정하면서 김유성이 1군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감독은 "피해자와 관계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이 김유성이 1군에서 뛰는 전제조건이었다"며 "평생 짊어질 짐이지만, 김유성이 피해자의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1군에서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피해자와 합의를 이뤘다고 해서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유성이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했기 때문에 야구를 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김유성이 더 좋은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지만 1군 경기와는 수준 차이도 있고, 분위기도 다르다. 뒤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일단 1군과 동행하도록 했다"며 "1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기면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