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아시아쿼터 시작! 선택받을 7인은 누구…눈도장 찍기 위한 24인의 열정, 제주가 뜨겁다 [MK제주]

최후의 7인은 누가 될까.

25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2023 KOVO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첫째 날 일정이 진행됐다.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남자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27일 오후 드래프트가 열릴 예정이다.

KOVO는 “구단의 선수 운용 효율성을 증진하고, 다양한 국적의 선수 출전을 통한 리그 흥미를 유발”이라며 “아시아 시장 해외 방송권 판매를 통한 새로운 수입 창출 가능성을 보고, 국내 학교 재학 외국인 선수들에게 국내 선수 생활 지속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남자부 트라이아웃은 총 2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원래는 32명이 신청을 했으나, 대표팀 일정 및 원소속 구단 계약을 이유로 8명의 선수가 참가를 철회했다.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대만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몽골-필리핀 각 4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2명, 말레이시아-태국-홍콩 각 1명이었다.

전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트라이아웃의 막이 올랐다. 이날 오전에는 신체측정이 진행됐고, 오후에는 연습경기가 진행됐다. 연습경기는 세터, 미들블로커, 리베로가 A~C조 3개 조, 공격수(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1~6조 6개조로 나눠졌다. 예를 들어 A조와 1조가 한 팀, C조와 6조가 한 팀이 되어 경기가 진행됐다. 대진당 한 세트 15점이었으며, 국군체육부대(상무)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24명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남자부 7개 구단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제주한라체육관에 왔다. 매의 눈으로 코트에 서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1세트 이후, 코칭스태프의 합의하에 서브 범실이 나왔을 때는 상대 플레이로 바로 넘어가는 게 아닌 서비스 개념의 서브를 한차례 더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몽골 출신 바야르사이한. 사진=KOVO 제공

이날 남자부 구단의 눈길을 잡은 선수들은 몇 있다. 203cm의 최장신 미들블로커 차이 페이창(대만), 일본 파나소닉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 이쎄이 오타케와 리베로 료헤이 이가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한 몽골 듀오 바야르사이한과 에디 역시 눈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는 한국 생활에 적응이 필요 없으며, 한국어도 능숙하게 할 수 있기에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야르사이한과 에디는 물론 위에서 언급한 세 선수까지, 트라이아웃 전부터 각 구단의 지명군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그 외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각자 가진 기량을 뽐냈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아몬텝 콘한도 높은 체공력을 발휘한 공격이 돋보였다.

사진=KOVO 제공

이날은 워밍업 단계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직 시차 적응, 혹은 컨디션이 안 올라온 선수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24인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눈도장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날 원래 6세트-15점제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감독들의 합의 아래 9세트까지 했다.

이제 시작이다. 둘째 날 오전에는 인터뷰 및 메디컬체크가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에는 두 번째 연습경기가 펼쳐진다. 첫째 날과는 다른 조합으로 연습경기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틀 후 살아남을 최후의 7인은 누구일까.

지명시 세금 포함 10만불을 받는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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