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월 파산 기업 809곳…8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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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산한 일본 기업 수가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금융회사들이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저금리로 풀었던 대출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상환에 실패한 기업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전달 보고서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파산)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으나, 이달 보고서에선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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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232곳↑…"제로금리로 연명한 기업 도태 시작"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파산한 일본 기업 수가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금융회사들이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저금리로 풀었던 대출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상환에 실패한 기업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공개한 월례경제보고서에서 도쿄쇼코리서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일본에서 809개 회사(계절 미조정)가 파산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6월(824개)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파산한 것으로 전달(577건)과 비교해도 40% 넘게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전달 보고서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파산)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으나, 이달 보고서에선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산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융권이 그간 풀었던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 대응을 위해 집행된 제로·제로대출(무이자·무담보 대출)로 연명한 기업들의 도태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선 ‘일부 취약점이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소비 및 기업의 경기 인식 등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토 시게유키 경제재정·재생 담당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간 조사에서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경제 상황에 대해선 ‘일부 지역에서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발(發) 은행 위기와 관련해 ‘금융·자본시장 변동 등 여파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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