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바닥 찍는다"···반도체·디스플레이, 1Q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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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 속에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스템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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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4개 분기 연속 적자…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 둔화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 속에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은 '조'(兆) 단위 적자까지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26일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부진한 반도체 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1분기 잠정 매출이 63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95.75%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 쇼크'에서 촉발됐다. 영업이익의 50~60%에 달하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4조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DS 부문이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스템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반도체 가격은 원가에 가까운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하던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가격은 1월부터 평균 1.81달러로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2021년 7월 4.81달러에서 지난달 3.93달러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에 4조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1조7천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큰 수준이다.
반도체 불황이 길어지자 지난해 SK하이닉스, 올해는 삼성전자가 감산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들 업체들이 추가 감산 계획을 밝힐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수익성 악화···LGD는 1조원 안팎 적자 예상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처한 상황도 녹록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1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도 적자를 낼 경우 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는 셈이다.
이의진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사적인 비용감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은 증가될 것"이라며 "TV 사업부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다운사이징과 지속되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면적 감소, IT 패널의 부진한 수요 등으로 매출도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 당시 디스플레이 부문의 별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분기(영업이익 1조8천200억원)보다 부진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은 6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수요 둔화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아이폰14 프로에 탑재한 디스플레이의 70% 이상을 공급했다. 그러나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인력 이탈 사태 등으로 아이폰 흥행이 부진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타격을 보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제품도 수요의 비수기 진입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 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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