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개벽'… 최고 70층 재건축 시동
서울시, 초고층 허용하기로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지역인 강남구 압구정에 최고 70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가 창의적인 디자인을 도입하면 초고층 건축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한강변 경관 역시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압구정동은 강남 개발 1세대 지역이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최근에는 도곡동, 청담동 등에 비해 개발이 상대적으로 지연돼 왔다. 초고층 재건축이 본격 추진될 경우 강남 부동산 시장에도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는 압구정 아파트 특별계획구역 2·3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구역 주민설명회에서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도입하면 초고층 건축을 허용해 압구정에 적용하겠다"며 "시뮬레이션은 50층 내외로 진행했는데 혁신적 디자인을 제시하면 보다 유연한 높이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압구정 2·3·4·5구역은 그동안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 같은 협의를 통해 그동안 이 일대 주민들은 최고 층수를 기존 35층에서 49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여기에 서울시가 올 들어 35층 층수 규제를 폐지하는 등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추진하면서 49층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압구정 3구역 조합 관계자는 "특별 디자인을 적용받으면 랜드마크가 될 몇 개 동의 경우 최고 70층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구현대'로 알려진 압구정 3구역은 3946가구 규모로 압구정 아파트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가구 수가 가장 많다. 서울시의 최고 층수 50층 기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은 가구 수가 1864가구 늘어나 총 5810가구의 대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제안한 예시안에서 스카이라인 원칙만 지키면 그 안에서 층수 배치와 설계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지하철역 인근 용지 용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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