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국형 사드' 만든다 北미사일 다층방어 구축
美PAC-3보다 우수한
천궁-Ⅲ 개발도 추진
군 당국이 내년부터 중장거리 요격미사일 개발에 나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Ⅱ' 사업추진 기본전략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들은 한국군의 자체적인 미사일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시 '두 차례 이상의 요격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L-SAM-Ⅱ 사업은 현재 개발 중인 L-SAM 대비 요격 고도·범위가 약 3배에 이르러 사실상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버금가는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드의 요격 고도는 40~150㎞ 정도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해당 사업을 통해 활공단계에서 좌우로 방향을 바꾸는 극초음속미사일 등에 대한 효과적 방어수단을 세계 최초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 약 2조71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날 군 당국은 한국군의 주력 하층방어체계인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 성능을 대폭 개량한 '천궁-Ⅲ'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군 당국자는 이 무기체계의 교전 범위와 교전 반응 시간 등을 미국제 신형 패트리엇(PAC-3)보다 향상된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2034년까지 약 2조8300억 원이 투입된다.
군 당국은 이번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립 후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필요성·경제성 등을 검토한 후 최종 추진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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