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태화강 적조 현상, 예견된 비극…수질 관리에 올인해야"
'나울통 정치 에디션': 월간 박맹우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수상스포츠 체험 들어서
태화강, 원천적으로 건천·얕은 수심·교각 폭 좁아
국가 하천인 만큼 영구 구조물 건립에 제한도↑
"환경적 측면에서의 심도 있는 문제 해결 필요"
태화강 적조 현상↑···"생태 이미지 실추 우려"
"민선 7기의 지속적 관리 부재가 비극 초래해"
"물이 맑지 않은 태화강, 국가정원의 의미 없어"
"모든 시정의 중심 태화강 수질 관리에 올인해야"
■ 방송일 : 2023년 4월 22일 오후 5:05 ~5:30
■ 진 행 : 이태인 울산청년정책네트워크 회장
■ 출 연 : 박맹우 전 울산시장
■ 제 작 : 이태인, 성민주
◇이태인> 향후 1년에서 4년 뒤에, 울산 태화강에서 매년 세계적인 공연을 관람하고 다양한 수상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민선 8기 울산시는 중구와 남구를 가로지르는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같은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디자인 공모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태화강 수상스포츠 체험센터를 추진하고자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점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시민들에게 산책과 나들이 명소로 친숙하던 울산 태화강이 울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태화강은 국가 하천인 만큼, 각종 시설 건립에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많을 텐데요. 특히 환경적 측면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많아 보입니다. 울산 시민들의 문화생활시설 그리고 랜드마크로서 잘 스며들게 하면서, 환경적으로도 잘 조성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울통 정치에디션 진행을 맡은 이태인입니다. 청년의 상상력을 더해 울산의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나울통 정치에디션의 핵심 코너, 울산지역 중요 사안에 대해 다뤄보는 '월간 박맹우' 코너 준비했습니다. 그럼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박맹우 전 울산시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박맹우>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이태인> 먼저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분들과 울산 시민분들께 그간의 근황과 인사 부탁드릴게요.
◆박맹우> 청취자 여러분 박맹우입니다. 세월 빠릅니다. 벌써 봄이 깊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국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삶을 영위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그래도 또 참고 견디고 노력하면 좋은 세월이 올 겁니다. 힘냅시다.
◇이태인>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태화강의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좀 나눠보고자 하는데요. 질문드리기에 앞서, 태화강은 시장님께 좀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태화강이 죽음의 강에서 생명을 찾은 기적의 강으로 바꾼 태화강의 기적을 시장께서 임기 중에 이뤄내셨잖아요. 태화강은 시장님께 어떤 곳인지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맹우> 우리 시민들 모두에게 다 같겠지만, 특히 저에게는 태화강은 참으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태화강 가에서 태어나고 또 자랐죠. 그래서 이 강이 주는 무궁무진한 어떤 자연 속에서 아마도 저희 정서적 정체성이 형성되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뒤 산업화가 진행이 되고 강이 오염으로 아파할 때는 참 같이 아파했고요. 또 온 힘을 다해서 시민과 함께 강을 살릴 때는 또 생명의 환희를 같이 느꼈습니다. 저에 있어서 태화강은 한마디로 제 정서적 정체성의 원천이다.
◇이태인> 그렇군요.
◆박맹우> 저는 늘 태화강만 보면 어머님의 품속 같은 여유로움, 아늑함 그런 걸 느낍니다.
◇이태인> 네 최근에 황어떼가 올라오는 걸 보고 정말 우리 태화강이 다시 한번 이렇게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부 청취자분들께서는 이제 변화된 태화강의 모습만 알거나 그냥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아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이 태화강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에 대해 혹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맹우> 좋은 말씀 주셨는데, 제가 한 번 정리를 해본다면요. 먼저 근본적으로 우리 시민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풍요로움을 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인데, 역사·문화적으로도 참 의미가 많다.
◇이태인> 그렇군요.
◆박맹우> 이전에 반구대 암각화에서 보듯이, 우리 선조들은 이 태화강을 중심으로 해서 바다에 나가서 고래도 잡고 짐승 사냥을 한다든지 해서. 삶, 생존의 원천이었던 그런 곳으로 이렇게 짐작이 되고요. 그다음 신라나 고려, 이조 이렇게 한국의 역사가 진행이 되면서 강을 중심으로 해서 또 울산 문화가 형성이 되었죠.
◇이태인> 그렇죠.
◆박맹우> 대표적인 게 태화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주변에 많은 유적들이 있죠. 그런 어떤 문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그런가 하면 5.16 이후에 국가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울산이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이 되었죠. 지정이 되어 발전되면서 이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어떤 근대 메카 역할을 다 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 조국의 국부 창출의 원천이 또 태화강이기도 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또 근래에 와서는 이제 오염을 극복하면서 현대적 개념으로 가지고 나가면서, 물과 주변의 나무와 공기 뭐 이런 어떤 최고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런 것을 기반으로 국가 정원이 됐습니다. 또 이것이 이제 시민들에게 넉넉함을 제공하는 축복이 되고 있다. 그래서 현대적으로 보면 어떤 웰빙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태인> 그렇죠.
◆박맹우> 참 여러 가지로 많은 그런 현실적인 의미 외에도 역사·문화적 의미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태인> 네.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서 사실은 이제 태화강 하면 울산 시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강수량 부족이나 심한 가뭄으로 인해 '태화강 적조 현상' 때문에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환경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봄철이면 태화강 적조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하필 이 적조가 태화강 국가정원 구간에 집중 발생한다고 해요. 악취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하고요. 매년 적조가 발생하는데 명확한 원인 규명이 안 되고 제대로 된 처방책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니 어쩌면 근본적인 해결이 중요해 보이는 시점인데요. 태화강의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주요 정책과 활동은 좀 뭐가 있을까요?
◆박맹우> 아주 중요한 질문을 지금 주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장 고민하고 노력해야 될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아시는 바처럼 시민의 힘으로 10여 년 전에 우리가 강을 살렸는데, 저는 하도 강에 대해서 집착을 가지고 집중 투자를 하고 노력을 하다 보니 반풍수로 되어서 조금 압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리면, 강이든 무슨 환경자산이든 한 번 완성을 했다고 그대로 완성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ing' 개념으로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태화강의 적조 원인을 저는 너무 잘 압니다. 지금 굉장히 속이 상하는데요. 한마디로 오염, 남아 있는 오니를 새로 추가되는 오니를 제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물론 이제 건천이고 뭐 유수량이 적은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요. 그래도 우리가 잘하면 얼마든지 적조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오니 제거를 안 한다. 그게 뭐냐 하면, 지금 과거에 150만 톤 준설 작업을 할 때에 기계가 하지 않습니까. 아주 옛날에 할 때는 돌망태 작업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는 준설 기계가 못 들어가요. 그래서 그게 사실 오니가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이태인> 그렇군요.
◆박맹우> 남아 있었는데, 그 뒤에 1차 큰 덩어리 오염 제거는 했지만 꾸준히 제 임기 동안에 계속 오니를 제거해 왔고요. 또 하나는 지천이 많지 않습니까, 무거천에서부터 명정천, 성남천, 우정천 여기에도 조금씩은 계속 내려오는데 계속 그걸 제거해 줘야 하는 겁니다.
◇이태인> 그러면 계속 쌓였군요. 지금까지.
◆박맹우> 그래서 그걸 해주면 물 위에서 보면 퍼렇게 보이지만, 밑에 이렇게 나쁜 것이 있으면 결국 그게 오염원이 되어서 강수량이 지금 봄 되면 적조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아주 단순한 원리입니다. 그게 복잡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그것도 경험칙상 임기 초에 강을 살렸으면서도 봄 되면 그렇기 때문에 계속 집중적으로 오니 제거를 하니까 맑아지더라고요. 오니가 그때는 없었어요. 적조가. 그런데 문제가 제가 임기가 끝나고 사실 뒤에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만, 지금 8년이 지나면서 그대로 둔 거예요. 그대로 뒀기 때문에 지금 계속 오니가 집적돼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요. 제가 그 구영에서부터 한번 쭉 걸어서 나름대로 관찰해 본 결과, 그대로 지금 나쁜 오니가 쌓여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걸 빨리 해결해야 된다. 그것을 제가 임기 끝나고 나서 사실상 중단이 돼 왔다. 이것을 하는 방법은 기계가 안 되니까 전문 인력을 특수장비를 이용해서 하던 사람도 있었어요. 있었는데 뒤에 한 편 보니까, 다들 그냥 쫓아내 버리고 그 자격이 없는 사람에 맡겨서 제대로 되지도 않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상 중단 상태인데요. 이걸 빨리해야 된다. 마침 지금 시장께서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고 또 얘기도 많이 드렸고요. 아마 예산도 편성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빨리 하나하나 제거를 해야 됩니다. 예를 하나 들면, 우리 울산에 숨통이라 하는 태화강 용궁소에 거기에 길가를 안 냈기 때문에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특수 장비로 걷어낸 오니가 한 네 차, 다섯 차가 되었어요. 그런 오니가 땅 물 밑에 있는데, 어떻게 물이 적조가 안 되겠습니까.
◇이태인> 그렇습니다.
◆박맹우> 그래서 계속 관리해 줘야 강이 유지가 된다. 저는 그런 면에서는 정말 안타깝고 빨리 지금 우리 현 시정이 중심으로 잡고. 빨리 제일 중요합니다. 물이 맑지 않은 태화강 국가정원 의미도 없습니다.
◇이태인> 맞습니다.
◆박맹우> 그래서 빨리 그걸 해야 된다. 외지에서 1급수 맑은 물이라고 하더니 적조 보고 놀라지 않겠습니까?
◇이태인> 그렇죠.
◆박맹우>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빨리 그걸 좀 제거를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태인> 네 사실상 정답은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었네요.
◆박맹우> 아주 단순합니다. 그걸 안 하고 있는 겁니다.
◇이태인> 네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던 민선 7기에서 사실상 타이틀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구조적인 원인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집중을 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맹우> 그냥 손 놓고 있었어요. 내가 볼 때는요.
◇이태인> 네 이어서 이제 태화강의 미래 그리고 앞으로 변화될 태화강의 모습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고자 합니다. 김두겸 시장은 세계적 공연장을 태화강 위에 조성할 예정이라고 공약을 내놓았고요. 사실 울산이 이렇다 할 콘텐츠와 랜드마크가 없다 보니 시민들께서는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관광지 추천을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오더라고요. 이러한 공연장 설립이 울산의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세계적인 공연장 설립에 대해서는 시장님께서 혹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박맹우> 그런 어떤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현재도 야외 공연장 형태로 이제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잘 활용도 되고 있고 분위기가 좋죠.
◇이태인> 네 맞습니다.
◆박맹우> 우리 국가 정원에 어울리는 어떤 규모로, 어떤 디자이너로 설계를 잘해서 한다면 굉장히 명물이 될 것 같고 관광 울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게 하천이다 보니까, 영구 구조물을 건립하는 데 굉장히 제한이 많을 거예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그 문제를 심도 있게 풀어나가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이 태화강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세계적 공연장뿐만 아니라 수상 스포츠 시설도 건립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카누, 카약, 조정,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 체험장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수상 스포츠의 경우에는 태화강에 직접 들어가서 활동을 하는 시설이다 보니 환경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좀 우려되는 사안이 또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맹우> 그것도 좋은 질문인데요.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태화강은 원천적으로 건천이고 수심이 얕고 또 교량 사이 교각 폭이 좁고 해서, 수상 스포츠를 대대적으로 활성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 현재 상태로 보면 가능한 것이 카누, 조정, 윈드서핑. 하루에는 윈드서핑, 카누, 조정 정도밖에는 안 된다고 저는 봐요. 그런데 그거라도 잘 하면 굉장히 그림이 좋겠죠.
◇이태인> 맞습니다.
◆박맹우>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제가 임기 중에 미국 방문하면서 밤늦게 보스턴에 도착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을 탁 여니까, 찰스강 부근이었는데요. 거기에 카누가 미끄러지듯이 이렇게 움직이는 걸 보고 무르팍을 치면서 우리 태화강에도 저걸 띄우자 해서 지금 카누팀이 만들어진 거예요. 지금도 가끔 카누 선수들이 카누를 타고 연습하는 훈련하는 장면을 보면 굉장히 풍요롭잖아요.
◇이태인> 맞습니다.
◆박맹우> 그리고 또 도시 수준을 말해주는 그런 그림이 되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나왔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수상 스포츠에 대해서는 많은 욕심을 낼 수는 없는 구조입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박맹우> 또 꼭 그리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카누, 조정 정도라도. 그리고 다른 용선을 띄울 수 있는 정도면 됩니다. 거기에 혹자는 유람선이나 이런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수심이나 교량 폭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태인> 사실 이 대한민국의 지리적 특성상 강에 대한 발전이 워낙에 잘 되고 있는데, 정말 말씀해 주셨던 대로 해양 스포츠와 관련돼서 조정이든 카누든 사실 대한민국이 조금 열세인 건 맞아요. 그래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또 다음 질문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질문드린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면, 태화강이 앞으로 새롭게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사실 이 태화강을 놓고 아직 개발 여지가 무한한 미완의 강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더라고요. 이번 김두겸 울산 시장께서도 태화강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정책 구상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태화강은 빠른 도시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아까 말씀 나눴던 각종 오폐수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발에 앞서 안전과 생태계 환경을 함께 챙기면서 나아가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발과 더불어 환경까지 책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제일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결국에는 관광 명소로도 활용해야 되는데 환경도 지켜야 하다 보니, 이 부분에 있어서 시장님의 고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맹우> 저는 특히 태화강에 대한 저의 논리는 굉장히 명료하고 단순합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왜 태화강이냐. 왜 태화강이 그렇게 국가 정원까지 되면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강이 되었느냐. 이건 태화강의 히스토리입니다. 이 아름다운 강이 한때 오염으로 번복이 되었다가 우리 시민의 힘으로 살렸습니다. 그런 어떤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태화강 주변으로 대나무나 그런 꽃이나 그런 경관은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강을 살린 히스토리와 연결되었을 때, 그 의미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수질이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강을 지나다니면 요즘 한 번씩 그런 좋지 않은 적조나 이런 게 보이면 한마디로 정말 속이 뒤집어집니다. 빨리 지금 수질을 하나하나 잡아 나가야 되는데, 제가 말씀드린 대로 구석구석 오니를 제거하고 주변에 둔치 관리도 좀 하면서 계속해 줘야만 된다. 환경은 공들인 만큼 그 반응이 옵니다.
◇이태인> 맞습니다.
◆박맹우> 그래서 물이 맑지 않은 태화강 국가정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웃음거리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모든 시정의 중심을 수질 관리에 좀 올인해 주십사, 그 말을 시 당국에 말씀드립니다.
◇이태인> 네 그렇다면 다음 질문도 어찌 보면 말씀하셨던 내용이 답이 될 것 같아요. 어쨌든 타 지역 관광객들을 위해서 보다 나은 태화강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수질이라고 말씀해 주실 것 같네요. 그렇다면 수질 다음으로 오게 될 중요한 사안이 좀 뭐가 있을까요?
◆박맹우> 같은 답이라고 또 지리 짐작했듯이 맞습니다. 그 전제 위에 우리 말 가지고 하면 그 뒤에 콘텐츠 채우는 건 너무 많습니다. 우선 지금 되어 있는 것만 해도 좋잖아요. 그냥 자전거 백리길에다가 대숲에다가 꽃단지에다가 말이죠. 그다음에 축구장까지. 정말 보물같이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태인> 그렇습니다.
◆박맹우> 그래서 황급하게 뭘 만들어서 보여주고 관광 유치를 하느냐 그 걱정 너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질만 깨끗하게 하고 관리만 해주면 모든 것은 절로 풀린다. 정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시민들도 그렇게 좀 자각을 했어야 되고요. 우리 시 당국, 모든 시정의 힘을 갖다가 수질을 올리는데 올인 해달라. 지금까지 되는 데에는 준설 150만 톤, 하수처리장 8개, 그다음에 4100km의 관거를 정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뒤에 오점량 되어서 오수가 새어 나오는 거. 아까처럼 이제 오니가 그대로 쌓이는 거 이런 거 다 제거해 줘야만 되는 거다. 환경은 특히 강은 계속 관리를 해야만 되는 거지 한 번 완성했다고 그대로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수질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태인> 사실상 우문이었네요. 이 환경 생태는 결국에는 어쨌든 그 환경을 어떻게 보존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시장님께 현답을 들어서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가 이제 마지막 인터뷰인데요. 박맹우 시장님과 함께하는 '월간 박맹우'는 이제 시사팩토리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시장께서도 마지막으로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분들과 울산 시민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박맹우> 시민 여러분, 그간에 저의 작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 귀한 시간 동안 여러분들을 꾸준히 만나왔는데요.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이지만 시민 여러분들 살아가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이태인> 네 감사합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그리고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맹우 전 울산시장님이었습니다.
◆박맹우> 감사합니다.
◇이태인> 이제 나울통 정치에디션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오늘 박맹우 전 울산시장님과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는 세대를 아우르는 오피니언의 인터뷰가 울산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보다 많은 곳에서 박맹우 시장님을 뵙기를 간곡히 바라봅니다. 지금 <나얼>의 '한 번만 더' 나가고 있는데요. 이 노래 띄어드리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이태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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