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승만-아이젠하워 편지 尹 선물 보따리에 담겼다
정상 극비서신 등 동맹의 역사
앨범으로 제작해 바이든 선물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토대가 됐던 1953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간에 주고받은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한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5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이 서한을 포함한 한미동맹 70주년의 기념비적 순간을 기록한 문서·사진 등이 담긴 앨범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특히 의미 있는 것은 한미동맹의 시작점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토대가 된 서한이다. 6·25전쟁 정전을 앞두고 1953년 당시 이 대통령과 아이젠하워 대통령 간에 한미상호방위조약과 관련된 논의가 오갔는데, 이 서한의 원본은 2012년 비밀해제돼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돼왔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가져간 문서는 대통령기록관 서한의 원형을 살린 복사본이다. 이 서신은 경무대에서 쓰였으며 당시 이 대통령이 직접 타이핑해 펜글씨로 오자가 수정된 흔적이 남아 있다.
미군은 이때 한반도 북쪽에 중공군을 놔둔 채 정전협정을 체결하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은 이는 한국에 사형 선고와 다름없으며 한반도에서 중공군과 유엔군이 동시에 철수하지 않으면 한국이 독자적으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미국을 협박하면서 상호방위조약 체결에 토대를 마련했다.
6·25전쟁 말기 이 대통령이 국운을 걸고 미국과 교섭한 결과 양국 간 피로 맺은 동맹이 탄생하게 된 첫 서신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억제 공약을 담은 별도 공동성명을 발표하기에 앞서 70년 전 이 대통령의 서한에 담긴 고뇌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 70년을 내다보는 시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어느 때보다 강해진 상태이며 중국·러시아 등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질서를 불안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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