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내달 영국 유학…"국민들, 변화 노력했을 때 민주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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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5월 중순께 1년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김 전 도지사는 25일 "우리나라에 지금처럼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심한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 국가가 부강해졌는데도 국민은 불행을 느끼는, 이런 문제들이 어디서 비롯됐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넓은 시각에서 해결 방식을 찾아보고자 1년간 영국 유학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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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에 사면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가장 적극적으로 건의"
(창원=뉴스1) 이현동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5월 중순께 1년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김 전 도지사는 25일 “우리나라에 지금처럼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심한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 국가가 부강해졌는데도 국민은 불행을 느끼는, 이런 문제들이 어디서 비롯됐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넓은 시각에서 해결 방식을 찾아보고자 1년간 영국 유학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출국계획을 비롯해 수감 생활 전후의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우선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도지사로서 도정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해외로 떠나 도지사 시절 가졌던 궁금증, 한국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고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등을 다른 나라의 경험에 빗대 돌아보고자 한다”며 “다음 달 중순 출국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이 걸어야 할 길을 찾기 위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 나라들을 둘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지사는 “처음엔 독일이나 북유럽을 생각했는데, 유럽 여러 나라를 다 보려면 영국에 근거지를 두는 게 좋다는 주변 의견이 많았다”며 “영국정경대학(LSE)에 적을 두게 됐고, 객원교수 자격으로 지역정책·환경·기후위기를 다루는 학과로 간다. 현지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수감생활을 어떻게 보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책을 많이 읽었다. 또 도지사를 지내면서 아쉬웠던 점도 복기해봤다”며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각계각층 사람들과 사회적 합의과정을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간담회도 한 번 못해봤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 선거는 4~5년마다 항상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홍역을 치르면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 반복하지 않으려고 해외 사례를 보러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의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출소 이후 공식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상황이 아직 아니다. 당 문제나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현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치활동을 다시 하면 그때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과거를 돌이켜보면 민주당은 스스로 혁신하거나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을 때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왔다”며 “지금은 당에 있는 분들이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 무엇인지를 잘 고민해보고 풀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년 4월 있을 총선과 관련해서는 “유학 기간을 1년으로 우선 계획했다는 말이지, 현재로서는 1년 후 정치 상황에 대해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저께 만나고 왔다. 책방이 문을 연다는 소식은 오늘 들어서 못 갈 것 같다. 만났을 때는 영국에 1년 다녀오겠다고 했고, 격려도 받았다”며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문 전 대통령 임기 말 사면 문제 논란이 있었을 때, 사면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가장 적극적으로 건의한 사람이 나다. 임기말 대통령이 측근을 사면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나로서도 원하지 않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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