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규모 한국 투자 '기회일까 아닐까'...영화관람료는 오를듯

정옥재 기자 2023. 4.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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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드리마 영화 리얼리티쇼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에 한화로 약 3조3000억 원인 2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이 투자가 한국 영상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영상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5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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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영상콘텐츠에 3조3000억원 투자
최근 7년간 투자했던 금액의 2배
넷플릭스 투자로 K-콘텐츠엔 청신호
오프라인 영화생태계 붕괴 가속화 예고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드리마 영화 리얼리티쇼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에 한화로 약 3조3000억 원인 2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이 투자가 한국 영상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25억 달러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년간 투자한 총금액의 배에 달하는 액수다.

넷플릭스 시리즈 및 영화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한국 영화·영상 산업은 급변했다. 창작자, 배우, 스태프에게는 기회였지만 그와는 반대로 영화 제작사, 오프라인 극장가에는 위협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음에도 오프라인 영화관은 관람료를 대거 인상했다. 현재 영화관람료는 주말을 기준으로 1만5000~2만2000원까지 가격을 형성한다. 3인 가족이 주말에 영화 한 편을 보면 4만5000원 선이다. 체감 가격이 매우 오른 것은 분명하다.

관람료가 비싸지면서 관객들은 영화 관람을 꺼리기 때문에 영화사들은 영화관용 영화 개봉을 미루거나 투자를 얻기 힘들어진다. 영화 산업의 붕괴 조짐이 일어나는 이유다. 영화관 스크린에 내걸 만한 대형 작품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4월 현재 개봉한 작품들 대부분은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한 상태다.

반면 신진 작가, 배우,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넷플릭스는 25일 참고자료를 통해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실현시키는 국내 창작자들과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예 작가부터 배우 등 경력과 무관하게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경쟁력을 갖춘 국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재규 감독의 창작 비전에 따라 신선하고 극적인 설정 가운데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낯설고 새로운 얼굴들이 주축이 되었음에도 이 작품은 공개 28일 동안 총 5억607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 TV 부문 4위에 우뚝 올라섰다. 역대 비영어 TV 부문 5위에 오른 ‘더 글로리’를 비롯해, 시리즈 ‘지옥’, 영화 ‘20세기 소녀’ 등에서도 신인 배우와 감독이 작품의 중심에서 활약한 바 있다는 게 넷플릭스 설명이다.

‘소녀심판’의 김민석 작가의 첫 작품이고 ‘좋아하면 울리는’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역시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거나 신인 작가의 공동 집필작이다. 즉 신인 발굴의 무대이면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작용한다.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한국에 기존 투자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한다는 것은 한국 영상 산업의 확대,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넷플릭스라는 대형 플랫폼의 쏠림 현상 심화, 영화 생태계 붕괴 가속화도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영상콘텐츠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5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쇼박스(11.46%), 콘텐트리중앙(2.81%), 초록뱀미디어(1.45%) 등 영상콘텐츠 제작사들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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