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유승호 '거래'…웨이브, 제2의 '약한영웅' 누가 될까[종합]
[OSEN=유수연 기자] 예능부터 오리지널 드라마까지, 웨이브가 2023년 하반기 탄탄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25일 오후 아나운서 박지민 진행으로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ve)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웨이브가 공개한 오리지널 라인업에는 오는 28일(금)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되는 예능 ‘피의 게임 시즌2’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거래’와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포함됐다.
행사에는 영화 ‘데드맨’ 하준원 감독, ‘용감한 시민’ 박진표 감독,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이종필 감독, ‘거래’ 주연 3인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참석했다. 또한 웨이브 해외시리즈 트레일러 소개와 더불어 클로징에는 웨이브 이태현 대표가 참석했다.
먼저 ‘피의 게임 시즌2’에는 현정완 PD와 13명의 출연자 홍진호, 하승진, 후지이 미나, 박지민, 현성주, 넉스, 유리사, 윤비, 파이, 케리건 메이, 덱스, 이진형, 신현지가 참석했다. 서출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시즌1에 이어 2년 만에 시즌2 연출로 돌아온 현정완 PD는 “서바이벌 최강자들의 올스타전의 느낌이다. PD 생활하면서 ‘재밌어요’라는 표현을 잘 안하는데, 편집과 촬영을 하면서 정말 재밌다고 느낀 프로그램”이라며 “제가 했던 프로그램 중 스케일과 재미 둘 다 역대급”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8일 금요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 예정인 ‘피의 게임 시즌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피의 게임 시즌1’ 이후 2년 만에 시즌2를 확정, 해외 로케이션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압도적인 규모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시즌1과의 차이점과 타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 "첫 기획 당시 시즌1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하자 했다. 재미있는 장치와 반전 요소, 출연자들의 감정선은 살리면서 게임적인 요소와 플레이어들의 게임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해서 진행했다. 그래서 출연자 섭외 단계부터 각 분야에서 최고인분들과 함께하면 어떨까 싶었다. 이런 분들을 모신만큼, 제대로된 판을 깔아드리고자 했다. 그러다보니 해외로 나가게 됐고, 출연자분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경쟁을 했다. 기존 서바이벌 프로 애청자도, 시즌1을 재밌게 보신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출연자 중 가장 주목을 받은 플레이어는 BJ 파이었다. 지난 2021년 웹예능프로그램 '머니게임'에 출연해 수많은 논란을 자아냈던 그는 “'머니게임'에서는 많이 아쉽고 안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 '피의 게임'에서는 파이라는 사람의 다른 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활약을 많이 했다”라며 “여기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그런 이미지로 각인이 되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용기를 내서 출연하게 되었다. '머니게임'서 잘 한 행동은 없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23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과 ‘용감한 시민’의 설명도 이어졌다. 영화 ‘데드맨’은 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데드맨’의 연출을 맡은 하준원 감독은 “아무래도 이 영화가 촬영이 결정 되었을때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라 투자도 촬영도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 만들어져서 의미가 남다른 면이 있다”라며 “작품 자체 소재나 캐릭터가 굉장히 취재하기 힘든 내용이라 자료 조사에 시간이 오래 걸려 각본 작업이 5년이 걸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누명을 쓴 바지사장 이만재 역에는 배우 조진웅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 김희애가 타고난 지략과 강단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충무로 라이징스타 배우 이수경이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공희주 역을 맡았다. 화려한 출연진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저만의 캐스팅 원칙이 있었는데, 하나는 베테랑 배우가 노출이 되어있으니 어떻게 하면 낯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였고, 두 번째는 한번도 만나지 못한 조합을 보여주면 새로운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진옹 배우의 경우는 워낙 스펙트럼도 넓고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배우라 이만재의 역할에 최적이었다. 김희애 씨가 맡은 캐릭터는 인간을 이용하고 버리는 뱀의 혀를 가진 독특한 캐릭터다 보니 캐스팅에 고민이 많았다. 아마 김희애 씨가 ‘부부의 세계’를 끝내신 직후에 대본을 드려 걱정이 컸는데, 새로운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시고 빠른 시간 내에 답변을 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 이수경 배우의 경우는 20대 발군의 연기력을 가진 대단한 배우이지 않나. 저돌적인 느낌이 인상 깊고 좋아서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은 한때 복싱 기대주였던 소시민(신혜선)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평점 9.8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신혜선이 불의를 참아야 하는 복싱 선수 출신의 교사 ‘소시민’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으며, 그녀와 대립하는 세상 두려운 게 없는 인물 ‘한수강’ 역은 배우 이준영이 맡아 차별화된 빌런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용감한 시민’의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N의 권미경 대표가 참석했다. 권 대표는 “정말 우리 일상에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시기에 필요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한국 영화 시장이 위축되어 있었는데, 웨이브가 선뜻 영화화를 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하게 함께하게 된 작품이다. 영화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투자 배급사도 위축되어 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을 크게 변형하려고 하진 않았다. 원작 자체가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그걸 유지하면서 더 상업적으로 보여줄 거리가 될 수 있는 ‘액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웹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액션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라며 “웹툰 스토리와는 큰 차이는 없겠지만 확실히 재미가 배가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 24일 공개 예정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설명에는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로, 이나영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이나영 배우 캐스팅에 대해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는데 새삼 이나영 배우님이 그 영화에서 너무 좋더라. 관객이었을 때는 보지 못했던, 연출하며 느꼈던 부분들을 너무 자연스럽게 잘 하시는 걸 보고 기회게 닿으면 이나영 배우님과 꼭 한 번 작업하고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극본을 쓸때도 이나영 배우님이 주인공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해 대본이 나왔는데, 이후 회사를 통해 연락을 드렸을 때도 정말 흔쾌히 승락하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하경' 캐릭터도 그렇고, 이나영 배우도 억지스러운 게 없고 자연스러운 사람이다. 차를 얻어 마시는 장면에서 박하경이 ‘차가 맛있어요’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나영 씨가 말하니 정말 맛있는 거 같더라. 이외에도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울기도 하고, 감정연기도 하는데,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스러웠다. '박하경이 누구지?'를 촬영 전까지는 몰랐는데, 이나영과 함께 하면서 ‘이나영 배우가 박하경이구나’ 했던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 감독은 "사실 개인적으로 여행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없었는데, 촬영과 편집을 하면서 정말 슬픈 인생 속에 여행은 맑은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생각했다. ‘박하경 여행기’를 보면 사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이런 것 때문에 여행을 사람들이 다니는구나, 싶었다. 또한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드라마가 펼쳐진다. 시청자 분들도 맑은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오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주연 3인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배우 유승호는 고교 시절 축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꿈이 꺾인 채 방황하다 새 인생을 다짐하기가 무섭게 동창생 납치극에 휘말리는 이준성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복귀작으로 ‘거래’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소재가 너무 독특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즐겁게 읽었다. 또한 날 것의 캐릭터를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이번 작품이 되면 괴겠더라”라며 “마지막으로는 감독님이었다. 감독님 전작의 색감과 느낌이 ‘거래’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뵀을 때 감독님의 눈웃음을 잊을수가 없다. 마음이 편해지고, 기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들 간의 케미도 돋보였다. 유승호는 “김동휘 배우와 저는 ‘형은 맨날 묶어있는데 뭐가 힘드냐’고 장난을 많이 쳤는데, 정작 촬영을 하다보니 제가 완전히 틀렸더라. 민우는 항상 결박되어 있어서 스트레스가 있었을텐데, 항상 웃음으로 풀어줘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도 “무엇보다 배우 김동휘 씨와 유수빈 씨가 나오기 때문에 꼭 보셔야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납치극의 희생양이 된 부잣집 외아들 박민우 역을 맡은 유수빈은 관전 포인트로 “납치범과 납치의 피해자가 모두 친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 작품에 나온다”라며 “굉장히 리얼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HBO MAX ‘러브&데스’, NBCU ‘배드 비해이비어’, CBS ‘FBI 시즌5’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기대작 역시 공개된 가운데, 행사 말미에는 웨이브 이태현 대표가 참석해 여러 질문에 답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다른 플랫폼이 하지 않는 이야기, 다른 제작사가 다루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자 한다. 웨이브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피의 게임’, ‘약한 영웅’ 등 스스로는 타율이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라인업을 준비했다. 시장 자체가 축소되어 3~4년 전에 이야기 했듯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규모로 많은 작품을 준비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오늘 미처 소개못한 6~7개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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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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