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와 합의' 두산 김유성, 1군 데뷔 임박…선수단과 동행

서장원 기자 2023. 4.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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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의 1군 데뷔가 임박했다.

학창시절 자신이 행사한 학교 폭력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은 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김유성의 1군 보직 역시 투수 파트와 상의 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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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정길 합류…"1군 적응에 도움될 것"
보직은 미정…"투수 코치와 상의 후 결정"
두산 투수 김유성.(두산 베어스 제공)

(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의 1군 데뷔가 임박했다. 학창시절 자신이 행사한 학교 폭력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은 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김유성은 25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위해 대구에 방문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리 선수단에 적응하기 위해 동행이 결정됐다.

중학교 시절 행사한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던 김유성은 최근 피해자 측에 먼저 연락해 용서를 구했다. 1군 데뷔 전제 조건이었던 '피해자의 용서'를 받으면서 스스로 족쇄를 풀었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1군 데뷔 시기 조율에 나섰다. 그는 "투수진에 부상자가 있어서 대체 투입을 위해 직접 체크하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가 취소돼 내일 야구장에 나와 확인해야 할 듯 하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던지는 걸 봤기 때문에 직접 봐야 향후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7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실점했다. 볼넷 9개에 삼진 16개를 뽑아냈다.

김유성의 1군 보직 역시 투수 파트와 상의 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 있는 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구원진 혹은 선발진에서 공백이 생길 때 메워주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너무 빠르게 1군에 올린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이승엽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피해자와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1군에 올리기) 괜찮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김유성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고 이젠 야구를 해야할 시점이 됐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선수의 앞날을 막는 꼴이 될 수 있다. 더 좋은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퓨처스리그와 1군은 분명 차이가 있다. 선수들의 수준 차이 뿐만 아니라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를 때 드는 압박감도 다르다.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 등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응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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