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을 디지털 헬스케어 거점으로"
"서울대병원이 오랜 기간 쌓아온 빅데이터에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를 접목해 'K의료'를 선도하겠습니다."
지난달 6일 임기를 시작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사진)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19대 집행부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국형 디지털 의료를 구축하는 데 서울대병원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첨단 의료 시스템이 적용될 첫 분야로는 어린이병원을 꼽았다. 개인별 맞춤 의료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한 사람의 건강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횡적이 아닌 종적인 데이터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적용해 데이터를 쌓기 시작해야 생애주기별 질환, 치료 흐름 등을 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생, 소아청소년과 붕괴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네트워크에 포함된 9개 의료기관 간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서는 병원별로 특화된 진료 분야를 강화하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난치질환을, 분당서울대병원은 바이오 헬스케어를, 강남센터와 보라매병원은 각각 예방의료와 공공의료를 중점적으로 살리되 비용 절감과 의료질 제고의 가치는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폐암과 폐 이식 수술 권위자다.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센터장과 심폐기계중환자실장, 흉부외과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원장은 "이른바 기피과인 흉부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공의 확보에 고군분투했었다"며 "의료 분쟁 우려, 격무, 낮은 보수 같은 현실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사람을 많이 봤는데, 이런 소중한 꿈을 서울대병원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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