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전문가·스타강사… 이제 테크전도사로 불러주세요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3. 4.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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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MKYU 대표
코로나 기간 IT 신기술에 관심
매일 전문가 만나 AI 등 공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주활동 무대도 바뀌어

'스타 강사' 김미경 MKYU 대표(사진)에게 붙는 수식어는 '국민 멘토'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자기계발, 동기부여가 필요한 이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내놓아 그의 강연은 늘 전석 매진이고, 줄을 서서 들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몰고 다녔다.

그런 김 대표의 주 무대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기간 김 대표는 '강연계의 1인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테크 전도사'로 변신해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전 세계 멘티들에게 인공지능(AI)을 배우라고 설파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서교동 MK 크리에이티브 사옥에서 만난 김 대표는 "강사가 인공지능을 얘기하고 다니니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가 터졌고 3개월간 수입이 0원이었다"면서 "당장 회사가 먹고살아야 하니까, 생존 때문에 '테크'라는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0대 후반 나이에 코딩을 배우고 매일 각 분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을 만나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현실, 로봇,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 등을 알아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는 이 중요한 내용을 대중에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난해 2월 김 대표가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세븐테크'라는 책을 테크 전문가들과 함께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직업을 막론하고 급변하는 이 시대의 흐름을 모두가 놓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준비해나가길 바라는 의도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는 다음달부터 '어웨이크 비즈니스 포럼(Awake Business Forum·ABF)'으로 확장된다.

김 대표는 "챗GPT가 등장하면서 다들 AI가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식으로 AI를 체득할 것인가에 대해선 어려움이 크다"면서 "나 역시 그러한 과정을 겪었고, 챗GPT로 가속화된 초거대 AI 시대의 담론을 대중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내기 위해 ABF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 등을 보면 AI와 관련된 영상은 'GPT로 100만원 벌기' 등 단순하면서도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류"라면서 "그런데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부분은 AI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보다는 기본적으로 AI라는 필터를 거쳐 내 직업이 어떻게 변하고 장단점이 발생하는지, 그 안에서 나는 어떤 방식으로 나를 업그레이드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생각 정리, 판단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금이 AI를 접하고 나만의 것으로 습득할 수 있는 최적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게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전문가가 아닌 대중의 관점에서 'AI를 먼저 알았다. 몰랐다'의 시기 차이가 크지 않기에 누구든지 자신만의 속도로 AI를 들여다보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AI 박사가 될 필요는 없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도구로 AI를 접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 세상이 낯선 5060세대에게 기술을 접할 때의 두려움을 떨쳐낼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처음이 어렵지 접할수록 누구든지 익숙해질 수 있다"면서 "AI의 출현으로 지식의 격차, 빈부의 격차까지 더 커질 수밖에 없기에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자세를 가져보자"고 조언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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