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으로 친정 찾은 이승엽 감독…"공과 사는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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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처음 대구를 방문한 이승엽 감독이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냉정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두산 감독으로 처음 대구를 방문한 감회를 묻자 "아직까지 별 느낌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는 현역 시절 삼성의 전설로 활약한 이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대구를 방문한 날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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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산 사령탑 부임 이후 첫 대구 방문
라이온즈파크 벽화에도 "별다른 느낌 없다"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처음 대구를 방문한 이승엽 감독이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냉정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후 두산 감독으로 처음 대구를 방문한 감회를 묻자 "아직까지 별 느낌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 두산과 함께 한다고 했을 때 사실 또 다른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두산의 일원이 된 것 같다. 그래서 별 느낌이 없다"며 "오면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취소되면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생각했다. 과거나 고향에 온 감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현역 시절 삼성의 전설로 활약한 이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대구를 방문한 날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시즌을 제외하고는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삼성에서만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민타자'로 군림했다.
이 감독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1999년 54홈런을 쳐 KBO리그 역대 최초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03년 56개의 대포를 쏘아올려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삼성을 대표하는 타자로 뛰면서 KBO리그 통산 최다인 467홈런을 때려냈다.
아울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삼성은 이 감독이 은퇴하자 라이온즈파크 외야에 그의 벽화를 남겼다. 이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 36번은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벽화를 봤느냐'는 말에 이 감독은 "원래 안 봤는데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한 번 봐 달라고 하셔서 봤다. 사진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별다른 느낌이 없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라이온즈파크에 들어와 3루 측 홈 팀 더그아웃이 아니라 1루 쪽 원정팀 더그아웃으로 향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내일 경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느낌이 없다"고 강조했다.
별다른 감회가 없는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이 감독의 생각 때문이다.
이 감독은 "선수 때 뛰면서 받았던 사랑과 애정은 잊을 수 없다.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좋은 시절을 보냈다. 한도끝도 없이 감사드린다"며 "그러나 지금은 지도자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삼성에 대한 애정을 보일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만큼 두산을 위해 뛰고, 헌신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없었다면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 감독이 친정팀을 만날 일이 있었다. 삼성과 두산은 지난달 25~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이미 한 차례 대결을 했다.
당시 이 감독은 삼성 선수들을 피해 외야로 가있었다.
이 감독은 "처음이어서 그랬다. 인위적으로 만나 인사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자연스러운 만남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예전에 뛰었던 팀이고, 상대 팀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살"이라고 털어놨다.
'삼성에서 뛰는 후배 선수들은 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에 이 감독은 "서로 눈인사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두산 사령탑에 오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중히 인사 한 번 올리겠다'면서도 '그리고 최선을 다해 두산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던 이 감독은 "생각해봤는데 마땅히 인사할 타이밍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만약 우리 팀이 이긴다면 그라운드에 나가니까 그렇게 인사하는 방법뿐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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