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화재 통합' 메리츠금융지주 첫날 강세
순이익 50% 주주환원 강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품은 '통합' 메리츠금융지주가 25일 출범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편입한 통합 지주사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상장폐지하고 지주 아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공시하면서 '상장 계열사의 완전 자회사 편입'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난 2월 메리츠화재가 상장폐지됐고 이날 메리츠증권이 상장폐지되면서 주식 교환 절차가 마무리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며 그룹 실적을 지속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50원(0.55%) 상승한 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합을 통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실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25억원으로 증권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 5위권에 머물렀던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업계 3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효율 경영'을 통합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기존 그룹 내 3개 상장사가 있는 체제에서는 내부통제·법규 준수 이슈 등으로 핵심 투자 기회를 놓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지배구조 개편 후에는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사업 대부분 권한을 계열사에 맡기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합 발표 당시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회계연도부터 3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의 50%를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합친 '원 메리츠'를 완성하기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홈페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불필요한 정보를 줄이고 숫자를 강조해 간결한 정보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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