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두고…원전·방산株 웃었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4. 25.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KAI 2~3%대 강세
바이오 콘텐츠 투자 확대 기대
원전 관련 IP 분쟁 해소 기대감
한국전력 계열사 동반 상승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산·원전 관련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이 우주 탐사 공동의향서에 서명하면서 관련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H) 간 지식재산권(IP) 분쟁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1250원(3.56%) 상승한 3만6400원에, LIG넥스원은 2900원(3.45%) 오른 8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도 약 3%,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가량 올랐다.

최근 한 달간 방산주 기업들 주가는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ARIRANG K방산Fn'는 이날 기준 1개월간 수익률이 24.26%에 달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 우주탐사 공동의향서 서명과 함께 (국내 방산기업의) 폴란드 및 해외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주와 방산 관련 기업을 주목해야 할 섹터로 꼽았다.

해외 수주가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방산주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의 폴란드형 K2전차 2차 계약, 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의 미국 시장 진출 등 내년까지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 원전 관련주도 상승에 합류했다. 한국전력과 WH 간 상호 IP 분쟁이 해소 국면에 접어드는 데 정상회담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2%, 한전기술은 9%, 비에이치아이는 23%, 우진은 11%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발전 설비를 제조하는 회사이고, 한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전 설계 기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기자재 기업이며, 우진은 원자로 내 중성자와 제어봉 위치, 냉각수 온도 등을 측정하는 원자력 계측기 시장에서 국내 독점 기업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전 관련주들은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는데, 이는 한미정상회담에 따른 직접적 수혜가 방산주에 비해서는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도 한미정상회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섹터 중 하나다. 이번에 윤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하는 경제사절단 중 해당 분야 참가 기업은 21곳으로 20%를 차지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곽달원 HK이노엔 사장 등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 방한 일정에는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보스턴도 포함돼 있다. 28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직접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현지 제약기업과 신약 임상 3상을 진행하는 HK이노엔 등이 현지 시장을 넓히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윤 대통령 순방에 맞춰 넷플릭스가 3조원대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콘텐츠주도 급등했다. 쇼박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6% 상승했다. 주요 콘텐츠 제작 관련주도 1~7% 상승 마감했다.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