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페미들은 성적에 민감해" 수원여대 강사 막말 논란
너희는 너무 수준이 낮아"
간호학과 강사, 학교 비하도
수원여대 간호학과 강사 A씨가 강의 중에 "꼴페미들은 성적에 민감하다" "나는 인서울에서만 강의하다 이곳에 왔는데 너희는 수준이 너무 낮다"는 식의 비하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이 관련 녹취록을 학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매일경제가 A씨의 수업을 듣는 복수의 학생을 취재한 결과, A씨는 학기 초부터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강의 시간에 "수업 수준이 너무 낮다. 그 교수님(수원여대 전임교수)은 이렇게 가르쳤느냐"며 학교 비하와 폄하 발언을 했다.
A씨는 '갑질'부터 시작해 외모 평가와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성적은 B부터 시작할 거다" "너는 얼굴은 연예인급인데 눈치가 너무 없다" "여기는 여대라 성적에 민감한데 꼴페미의 특징이 그거다. 나는 남자 같은 성격의 여자라 잘 모르지만 여자들은 기 싸움이 심하다" 등 막말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A씨의 막말은 수원여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학생들은 A씨의 지속된 폭언을 문제 삼아 학교 측에 건의했지만 그의 행동은 고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A씨는 학교 측에서 주의를 받은 이후에도 학생들에게 "너희 박연진 같다. 너무 비겁하다. 내 수업 듣기 싫으면 나가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나무랐다. 이후에도 A씨는 수업 시간 내내 험악한 분위기를 조장하며 '존×' '지랄' 등 욕설과 함께 윽박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수업을 들은 학생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교수님의 공격적 언행과 모욕으로 수업 시간이 너무 무서웠다"며 "뉴스로만 접하던 간호사 '태움'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까지 학교에 가는 게 두려웠던 건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매일경제가 A씨에게 연락했으나 그는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저의 어떤 훌륭한 것 때문에 기사를 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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