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합격은 000이라더니…” 휘청거리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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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먹고 살기도 힘들어요. 자격증 따는 것도 여유 있을 때나 가능하지."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공무원이나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에 도전하는 성인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자기 계발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은 어느 정도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는데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다"며 "대학 편입 등 신사업으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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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요즘은 먹고 살기도 힘들어요. 자격증 따는 것도 여유 있을 때나 가능하지.”
성인 교육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공무원이나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에 도전하는 성인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기업들은 대안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성인 교육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에듀윌은 지난 해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86억원에 이른다. 매출도 1462억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 성장세가 꺾였다.
에듀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듀윌은 온라인강의 매출이 565억원(40%), 출판사업 매출이 525억원(36%), 학원 매출이 226억원(16%)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지난 해 학원 매출만 소폭 증가하고 다른 사업 매출은 줄어들었다.
에듀윌은 지난 해 지출이 많았다. 판매비와 관리비로 1222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로 328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매출의 23%에 이른다. 에듀윌이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지하철 및 옥외 광고비 집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A씨는 “자격증을 따면 취업에 도움이 되지만 작년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원래 하던 공부만 하기에도 벅찼다”며 “사실 온라인 강의료가 적지 않게 부담이 돼서 혼자 공부했다”고 말했다.
영업손실이 나자 에듀윌은 지난 1월 70억원을 유상증자로 충당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자기 계발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은 어느 정도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는데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다”며 “대학 편입 등 신사업으로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성인 교육 시장의 침체는 에듀윌만의 고민이 아니다. 공무원 시험 쪽에서 강점을 가진 에스티유니타스는 지난 해 14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2008억원에 비해 542억원(28%)이 감소했다. 토익 등 외국어 시험에 주력하는 챔프스터디(해커스)도 지난해 1314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무원에 대한 젊은층의 인기가 시들한 것이 업계의 고민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10.9대 1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원서접수 현황을 보면 2021년에는 17.1대 1, 2022년에는 14.0대 1로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줄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며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해진 젊은층이 자기 계발이나 자격증 등을 위한 지출을 후순위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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