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국 어선 구조해 준 울산해경 등에 감사 편지 보내와

주 부산 총영사관 울산해경에 감사 서한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대사도 해경에 서한문

옥사나 두드니쿠 주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이 25일 보내온 감사 서한 /사진=울산해경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최근 부산 기장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러시아 어선 화재 당시 선원 21명을 구조한 울산해경에 러시아 정부가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주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은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서한문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

서한문에서 옥사나 두드니쿠 러시아 총영사는 "조난 신호에 즉시 응답해 승선원을 구조해 준 울산해경에 감사한다"라며 "구조에 참여한 분들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조치가 선원들의 생명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옥사나 두드니쿠 주 부산 러시아 총영사관이 지난 21일 울산항에서 화재로 선원 4명이 숨지고 21명이 구조된 자국 어선에 대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울산해경 제공

앞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경수비부도 해양경찰청에 감사 서한문을 보냈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서한문에서 "해양경찰관들은 큰 용기와 영웅심을 보여줬고 승선원들 목숨뿐 아니라 이들의 가족 운명도 함께 구했다"라며 "선원들의 생명을 구한 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후 양국 간 해양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동방 28해리(51.8㎞) 해상을 지나던 769t급 러시아 국적 트롤어선 칼탄호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러시아 승선원 25명 중 4명이 숨지고 21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