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 몰린 취재진…박진만 삼성 감독 "취임식 같네요"

김희준 기자 2023. 4. 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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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하는 것 같네요. 그때랑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대구 방문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브리핑에 나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인터뷰실에 들어선 뒤 내뱉은 첫 마디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경기는 이승엽 감독의 부임 이후 첫 대구 방문, '절친'인 이 감독과 박 감독의 첫 맞대결 등으로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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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승엽 두산 감독 첫 대구 방문에 관심 고조
박 감독 "연패 중이라 다른 생각할 겨를 없다"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23.04.25jinxijun@newsis.com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취임식 하는 것 같네요. 그때랑 분위기가 비슷하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대구 방문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브리핑에 나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인터뷰실에 들어선 뒤 내뱉은 첫 마디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경기는 이승엽 감독의 부임 이후 첫 대구 방문, '절친'인 이 감독과 박 감독의 첫 맞대결 등으로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인터뷰실은 북새통이었다. 박 감독이 인터뷰실에 들어서면서 취임식을 떠올린 이유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오전부터 계속 내린 비 때문에 취소됐다.

박 감독은 "(이 감독이 이끄는)두산과의 맞대결을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아니지만,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가 침체되는 요즘 분위기에서 흥행이 될 수 있다"며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감독과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현재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어 팀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박 감독은 "팀이 연패 중이라 염려가 컸다. 어제 하루 쉬는데 여러 생각이 많았고, 걱정도 컸다"며 "두산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지만, 우리 팀은 연패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삼성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전날 내야수 안주형과 김호재, 외야수 송준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김재상과 김영웅, 조민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박 감독은 "광주에서 3연패를 당하고 오면서 분위기를 쇄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선수들로 인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활발한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개인사로 인해 미국으로 떠나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앨버트 수아레즈는 오는 2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원래 원태인이 28일 등판 예정이었는데, 지난 등판 때에도 감기 증상이 있어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28일에 수아레즈가 선발로 들어갈 것 같다"며 "29일에 원태인이, 30일에 백정현이 선발 등판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던 백정현은 2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 도중 코피를 흘리는 일도 벌어졌다.

박 감독은 "야구하면서 투수가 코피를 흘리는 것은 처음 봤다. 퍼펙트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던 모양"이라고 농담한 후 "한 경기에 몰입하다보니 혈압이 올랐던 것 같다. 백정현이 지난주에 두 차례 등판해 이번 주 등판을 하루 미루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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