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문 닫는 이마트 성수점···4년 뒤 미래형 점포로 돌아온다

황동건 기자 2023. 4. 25.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마트(139480) 성수점이 25일을 끝으로 22년 영업을 마무리했다.

2001년 개점한 성수점은 이마트 본사가 함께 자리한 데다 규모가 크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 이마트 매장 중에서도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져 왔다.

미래형 점포는 이마트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쇼핑몰 형태의 매장이다.

미래형 점포로 리뉴얼된 매장에서 이마트는 와인앤리큐어, 노브랜드존 등 전문점 형식의 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지매각···25일 끝으로 영업 종료
2027년 '크래프톤 신사옥' 들어서
같은 자리에 미래형 점포로 재입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성수점 전경./사진 제공=이마트
[서울경제]

이마트(139480) 성수점이 25일을 끝으로 22년 영업을 마무리했다. 2001년 개점한 성수점은 이마트 본사가 함께 자리한 데다 규모가 크고 상품 종류도 다양해 이마트 매장 중에서도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져 왔다.

영업 마지막 날, 매대 곳곳은 이미 비어 있었다. 영업 종료 전부터 고별 세일과 주요 품목의 인근 매장 이전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5일 이후에는 가까운 왕십리점이나 자양점을 방문해 달라’는 안내가 붙었고, 중간 중간 영업 종료를 알리는 음성 방송도 흘러나왔다. 물건이 이미 많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고객들이 마지막 영업 일에 매장을 찾아 장을 봤다. 이날 성수점 직원들은 오후 3시께 간단한 자체 폐점식을 열고 업무를 마무리했다.

이번 영업 종료는 점포가 들어선 건물의 재개발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2021년 성수동 본사의 토지와 건물을 1조 2200억 원에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된 부지엔 크래프톤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으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새 건물을 설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복합 건물 개발은 이르면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연면적 21만 7538㎡, 지하 8층부터 지상17층 규모의 업무 시설로 조성된다.

개발을 마치면 이마트 성수점은 건물 일부를 분양 받는 형태로 2027년 다시 문을 연다. 새단장해 들어설 성수점은 ‘미래형 점포’로 재탄생한다. 미래형 점포는 이마트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쇼핑몰 형태의 매장이다. ‘체류형 매장’을 표방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점인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

미래형 점포로 리뉴얼된 매장에서 이마트는 와인앤리큐어, 노브랜드존 등 전문점 형식의 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품종을 다양화하고, 기존의 상품 진열 공간 일부에는 소비자의 흥미를 끌 고지물(오늘의 당도, 레시피 등)을 배치했다. 또 비식품 부문을 압축해 확보한 공간에는 문화·식음료·패션 브랜드 등의 테넌트(독립 임대) 매장을 도입했다.

한편 이마트 본사도 5월부터 중구 순화동 오렌지센터로 이전한다. 이전이 완료되면 본사 임직원 1000명 이상이 입주할 전망이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