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 귀여운 막냇동생 같던 신재하, 어떻게 '섹시한 빌런'이 됐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신재하는 귀여운 막내 느낌이 강한 배우였다. 그동안 작품에서 주인공의 남동생, 한 집안의 막내아들 캐릭터를 많이 했고, 'VIP' 같은 오피스 드라마에서도 회사의 신입 직원 역할을 도맡았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장착한 신재하의 귀여운 얼굴과 그만의 선한 이미지가 이런 역할들과 찰떡이었다.
그런데 군 제대 후 돌아온 신재하가 달라졌다. tvN '일타 스캔들'과 SBS '모범택시2'에서 연속으로 악역을 소화하며,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일타 스캔들'의 지동희와 '모범택시2'의 온하준은 초반 신재하가 그동안 해온 귀엽고 선한 느낌의 캐릭터와 결이 비슷해 보였지만, 극 후반부에 가면 악의 본성을 드러내는 반전 빌런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였다. 신재하는 두 작품을 통해, 귀여운 역할만이 아니라 이런 악역 연기도 얼마든지 가능한 배우라는 걸 스스 입증했다.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찾느라 늘 불안감 속에서 쫓기며 연기했던 20대를 지나, 오랜 숙제였던 국방의 의무를 해결한 후 30대 초입에 맞은 복귀 작품들의 성과가 매우 좋다. 여기에 그동안 배우로서 미비했던 성숙한 이미지까지 얻었으니, 신재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안정적이다.
배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신재하를 만났다.
▲ 지동희와 온하준, 반전의 악역들
'일타 스캔들'의 지동희는 일타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을 곁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보조하는 성격 좋은 실장님이란 겉모습과 달리, 최치열에게 해가 되는 인물들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죽인 사이코패스적 면모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모범택시2'의 온하준 역시, 초반에는 무지개운수에 취업한 실수투성이 신입 택시기사였지만, 알고보니 모든 악행의 근원인 범죄조직 '금사회'의 실세로 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반전 면모가 강렬함을 선사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기 전에 했던 캐릭터들이 누군가의 동생, 막내 직원, 어린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데 전역하고 나서 어떻게 하다 보니 둘 다 악역을 하게 됐는데, 그 이미지가 강렬했나 봐요. 최근에 제 여동생 친구들이 '너네 오빠 집에선 괜찮지?'라고 물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악역 연기들이 진짜 인상이 깊었나 봐요."
'일타 스캔들'과 '모범택시2',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놓칠 수 없었다. 두 드라마는 방영 시기가 한 달 가량 겹쳤는데, 공교롭게도 두 작품에서 모두 반전 있는 악역을 연기한 신재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일타 스캔들'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았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의 전작들을 다 재밌게 봤고 스태프들도 전에 같이 했던 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제가 언제 전도연 선배님과 정경호 형과 편하게 재밌게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선택했죠. '모범택시2'는 전역 후에 대본을 받았는데, '이건 무조건 가야한다'며 바로 출연 결정을 내렸어요. 충분히 상의하고 들어간 거지만, 그땐 방영 시기를 몰라서 이렇게 편성될지 예상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긴 해요. 방영 차이가 있었다면, 시청자 분들께서 더 재밌게 보시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요."
두 작품의 촬영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거기에 악역의 감정을 연기하는 것에 있어 정신적인 피로도 뒤따랐다.
"두 작품의 촬영 기간이 완벽하게 겹쳤어요. 작년 7월에 시작해 올해 2월 초에 같이 끝났죠.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도 컸지만,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많이 쌓였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양쪽 다 뒷부분에서는 감정이 세게 가다 보니까, 그런 감정 소모가 심했어요."
지동희와 온하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 다른 캐릭터다. 지동희는 집착에 의한 악행의 실체를 미스터리하게 끌고 갔고, 온하준은 거대 어둠의 세력의 실세라는 걸 오픈한 후 모든 걸 관장하며 섹시한 빌런의 모습을 보였다. 신재하는 두 캐릭터의 간극을 현장에서 찾고자 했다.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에 집중하고 감독님, 작가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현장에서 그 간극을 찾으려고 했어요. 어차피 다른 작품이고 결도 다르니, 각각의 작품에 몰두하는 게 그 간극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일타 스캔들'에서는 감정이 조금씩 변하는 흐름들이 나와요. '동희가 범인인가 아닌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는 시청자 반응들을 충분히 염두하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경호 형과 대화하면서 그런 흐름을 잘 반영하고자 했어요. '모범택시2'에는 애초에 빌런으로 들어간 거였어요. 감독님이 처음에는 다소 멍청해 보이기도 하는 직장 후배로 나오다가, 정체가 공개됐을 때는 '섹시한 빌런'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수룩해 보이던 하준이가 나중에는 완벽해 보이도록, 외적으로 표정이나 제스처 같은 것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초반부 하준이가 어리숙할 때는 행동에서 손을 많이 쓰는데, 빌런으로 나올 땐 일절 손을 안 써요. 그게 저만의 작은 디테일이었어요."
▲ '섹시한 빌런' 온하준
그가 의도한 대로, 온하준은 '섹시한 빌런'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악역이었다. 캐주얼한 차림으로 방긋방긋 웃으며 택시를 몰던 온하준 기사가, 말끔하게 슈트를 차려입고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는 '금사회'의 온하준 실장으로 '다크 포스'를 드러낼 때는 묘한 섹시미가 느껴졌다.
"외형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풍기려 많이 노력했어요. 슈트도 신경 썼고, 헤어도 변화를 많이 주려 했죠. 그렇다고 제가 연기적으로 더 섹시해 보이려 하진 않았어요. 그렇게 했다면 오히려 과했을 거예요. 분위기와 주변 모든 캐릭터가 절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으니, 전 외형적으로 그렇게 가고 연기에 어떤 섹슈얼함을 넣으려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중간에 감독님한테 '너무 느끼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요. 감독님은 괜찮다며 좋다고 하셨죠.(웃음)"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실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들이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시리즈가 인기를 얻던 시기에 방영한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나, 버닝썬 게이트를 모티브로 한 극 중 블랙썬 사건 편은 큰 화제를 모았다.
"저도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건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예요. 공교롭게도 타이밍이 넷플릭스 시리즈가 공개가 된 후라,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전 찍어 놓은 걸 아니까, '이게 이렇게 맞아떨어진다고?' 했었죠. 저도 기독교이다 보니, 종교적인 면에서 그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블랙썬 내용도 화제가 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지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이게 몇 년치 운을 끌어다 쓴 걸까' 싶을 정도로요."
'모범택시2'의 온하준은 결국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온하준의 정신을 지배해 온 금사회의 우두머리 교구장(박호산 분)이 알고 보니 의도적으로 온하준을 어릴 적부터 살수로 키웠다는 안타까운 서사가 공개되고, 온하준은 자신의 원래 이름인 '김단우'를 선택하며 교구장과 함께 죽음을 맞는다. 악인에게 동점심을 가져서는 안되겠지만, 신재하는 온하준을 연기한 배우로서 이 캐릭터에 조금의 연민이라도 가져주길 바랐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
"온하준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들이 나오는데, 시청자 분들께서 그래도 공감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온하준이 지금까지 했던 행동들은 당연히 잘못된 거고 벌을 받아 마땅한 행동들이지만, 조금은 연민의 감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앓아누울 만큼 혼신의 힘을 쏟았다
신재하는 온하준을 연기하며 액션 연기에도 도전했다. '모범택시2'는 주인공 김도기 역 이제훈의 액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드라마인데, 그 반대편에서 맨손 액션을 선보이는 신재하도 극에 볼거리를 더했다.
"액션을 전에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트레이닝을 계속 받았어요. 16부에서 제훈이 형이랑 액션을 같이 길게 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다치긴 했죠. 액션이 다칠 위험 요소가 많으니까요. 대역도 있긴 했어요. 그 장면이 위험해서라기 보단, 배우들이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치면 합이 안 맞기 시작해요. 그럼 다칠 수 있어서 합을 받아주는 게 필요해요. 제훈이형이랑 액션 할 때 서로 다칠 뻔해서 대역들의 도움을 받긴 했어요.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저희 둘 다 욕심이 많아요. 그래서 풀샷은 저희 둘이 다했고, 거의 모든 커트들을 대역 없이 했어요."
'모범택시2'의 16부 말미에 등장한 김도기와 온하준의 옥상 액션신과 온하준의 죽음 엔딩 장면은, 신재하에게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한 촬영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장시간 촬영에 매달린 후, 신재하는 몸져누웠다고 한다. 그만큼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하준이의 엔딩을 찍는 날이 한파가 와서 영하 15도인가 그랬어요. 옥상에서 제훈이 형이랑 12시간 촬영을 하고 바로 연결해서 제 죽음 엔딩까지 찍었어요. 날이 너무 추웠지만, 저희가 욕심을 내다보니 촬영을 계속 다시 했어요. 그 시기가 제가 두 작품을 하면서 두 달을 하루도 못 쉬고 촬영할 때였는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더라고요. 다 끝내고 나서 아팠어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2월 한 달 내내 아파서 그냥 누워있었어요. 지금은 체력이 많이 돌아왔어요. 이제 괜찮아요."
'모범택시'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제작된 드라마다. 시즌2는 '마의 시청률'이라 불리는 20%를 넘기며, 시즌1보다 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신재하는 시즌1에 없었지만, 시즌2에 투입된 배우다. 시즌1부터 함께 해 온 다른 배우들 사이에서 어떻게 잘 적응할 수 있었을까.
"시즌2에 합류한다는 게 부담이긴 했죠. 그래도 다행인 건, 표예진 누나랑 장혁진 형이랑 전작에서 함께 해 마음이 편했어요. 선배님들은 제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더 많이 챙겨주고 시간을 같이 보내려 하셨어요. 대본상으로는 하준이가 신입 기사고 금방 정체가 나오면서 거리감을 두기 때문에, 촬영을 하면서는 그런 부담감은 없어졌어요."
신재하는 '모범택시2'에서 특히 이제훈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는 주변 공기에 무게감을 더하는 이제훈의 연기에 감탄했다.
"제훈이 형은 너무 신기해요. 무표정에서 나오는 미묘한 중압감이 있어요. 그게 남을 누르는 중압감이 아니라, 그 안에 모든 공기를 자동으로 그렇게 보이게끔 하는 힘이 있어요. 온하준이 김도기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다가 화장실 쓴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두 캐릭터가 대놓고 마주하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 자연스럽게 긴장되는 분위기가 형성돼서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15, 16부에도 둘이 대립하는 장면들 많이 나오는데, 그런 지점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죠."
▲ 불안했던 20대, 이젠 편해진 마음
2014년에 데뷔한 신재하는 어느덧 데뷔 10년 차 배우다. 지난 세월을 돌아본 그는 연기에만 매달린 자신의 20대 삶에 뿌듯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털어놨다.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뿌듯해요. 그 10년이 있었으니, 제가 '일타 스캔들'과 '모범택시2' 같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그런데 아쉬운 마음도 있어요. 그 나이대에 할 수 있었던 걸 다 포기하고 투자한 시간이니까요. 전 대학교도 한학기만 다니고 안 다녔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어요. 친구들이랑 어디 마음 편히 놀러 간 적도 없어요. 아쉬운 마음에 막연하게 '나도 그 나이대에 할 수 있었던 걸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래도 뿌듯한 마음이 커요."
20대의 신재하가 마음 편히 친구들과 놀러간 적이 없던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 작품이 끝날 시점에 다음 작품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며, 항상 새 작품을 찾아 오디션의 문을 두드렸다. 이런 불안감은 20대 신인급 배우라면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신재하는 스스로를 더 옥죄었다.
"저한텐 항상 위기였어요. 불안감 때문에 작품을 쉬지 않고 했죠. 제가 봤을 때 저는, 진짜 냉정하게 확 스타가 될 수 있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대신 오랫동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천천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막상 일을 해보니까, 작품이 끝날 때쯤 되면 불안감이 찾아오더라고요. 계속 작품을 이어가야 한다, 작품을 못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컸어요. 그래서 어디 마음 편히 놀러 갈 수가 없었어요. 언제 오디션이 잡힐지 모르니까요. 갑자기 대본을 받고 다음날 오디션을 보러 가는 경우도 많았죠. 항상 마음을 졸이면서 20대를 보냈어요."
20대의 신재하를 불안하게 만든 또 하나의 요소는 군대였다. 군 복무로 생긴 공백 이후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다 입대를 결정한 이후에는, 오히려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편해졌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쉬지 않고 바로 작품을 할 수 있게끔 만들자는 게, 제 20대 마지막 목표였어요. 그런 생각으로 계속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이제 군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마음의 큰 짐으로 오랫동안 갖고 있던 걸 내려놓고, 자원입대 하게 됐죠. 군대를 다녀온 후, 불안감이 많이 해소됐어요. 제가 목표로 세웠던, 군대에 다녀와서도 작품을 할 수 있게끔 만들자는 걸 이루기도 했고, 이제 그런 고민은 없으니까요."
'일타 스캔들'과 '모범택시2'의 연속 성공은 신재하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신재하는 그 부분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또 한층 더 성숙한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간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시청자들이 캐릭터 이름이 아니라 제 본명을 기억해 주신다는 거, 그게 저한텐 되게 크게 다가와요. 제가 10년 동안 일을 하면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얼굴을 알리는 것보다 이름을 알리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이젠 절 보면 '어? 신재하다!' 그래요. 그 지점이 저한테 가장 큰 변화로 와닿는 거 같아요. 또 주변 분들이 저한테 '이제 어린 거 못하겠네' 라고 말해주세요. 전 그 말이 너무 뿌듯하고 다행이라 생각해요. 제가 마냥 어려 보이지만은 않는구나, 하는 점이 안심이 됐어요."
불안했던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후 비로소 편안함을 느낀 신재하는 계속 이런 마음가짐으로 작품과 캐릭터를 대하고 싶다.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이런 편안한 마음으로 있고 싶어요. 연기라는 걸 항상 쫓기면서 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고 작품과 캐릭터만 생각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일타 스캔들'과 '모범택시2'를 하며 체력적으로 부침은 있었지만, 그래도 20대 때 느꼈던 스트레스는 없었어요. 계속 이러고 싶어요. 이게 올해, 나아가 30대 전체의 목표인 거 같아요."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모범택시2' 스틸]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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