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공항 인근 골프장‧호텔 등 관광산업 구상…지역사회 환원 고민 시급

김지혜 기자 2023. 4. 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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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백령공항을 중심으로 관광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등을 고려해 지역에 경제적·사회적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개항 및 주변지역 개발을 목표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7월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 등을 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비 35억원의 이 용역을 통해 공항 건설의 개발 주체와 방식, 운영주체, 총사업비 등을 정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백령공항이 오는 2027년 준공 계획인 만큼 공항이용에 따른 관광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변지역 조성사업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개발계획 용역에서는 주변지역 개발의 방식과 사업비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백령공항 인근에 관광·해양 문화 체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승마장 등이다. 고급형 숙박시설인 리조트와 호텔,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전시장·공연장 등도 구상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백령공항의 건설로 섬 유입 인구 증가에 따른 부작용과 공항 소음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환원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부 부장은 “공항이 생겨 내외부의 교류가 수월해지면 내부의 상권이 쇠퇴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가 계획을 짤 때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백령도 특산물을 공항 면세점에서 의무적으로 판매하거나, 섬 내부 교통환경 개선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문인력 외의 단순 노무직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환원 방법도 포함해서 개발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백령공항 준공과 주변지역 활성화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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