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3개·SK 12개·카카오 11개 계열사 순증…'어려워도 신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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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국내 대기업들의 '세 불리기'가 이어졌다.
특히 롯데·SK·카카오 등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에 나서면서 계열사가 크게 늘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자산총액 기준 상위 50개 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이 순증한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SK그룹은 올해 두번째로 계열사가 많이 순증(12개)한 그룹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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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 그룹…계열사 3000개 넘겨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올해도 국내 대기업들의 '세 불리기'가 이어졌다. 특히 롯데·SK·카카오 등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투자에 나서면서 계열사가 크게 늘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자산총액 기준 상위 50개 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이 순증한 기업은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계열사 17개가 증가하고 4개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3개 순증했다.
롯데그룹의 계열사 순증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와 종속회사 7개사를 인수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5월 바이오 등 신사업과 화학·유통·호텔·식품 등 4대 핵심 사업군에 2026년까지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올해 두번째로 계열사가 많이 순증(12개)한 그룹으로 조사됐다. 이 그룹은 전체 계열사수도 총 198개를 기록해 계열사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이다.
SK그룹 계열사는 1년 동안 22개사가 증가했고 10개사가 감소했다. 반도체·에너지 분야 회사설립, 소프트웨어 분야 회사 지분인수 등이 계열사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SK그룹 역시 2022~2026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이른바 'BBC' 분야에 247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계열사 34개가 증가하고 23개가 감소하면서 11개 계열사가 순증했다. 카카오의 총계열사 수는 147개로 SK에 이은 전체 계열사수 2위다.
카카오 계열사 순증의 가장 큰 원인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SM엔터의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30% 이상 최다출자자가 되면서 계열편입했다. 이 지분매입으로 계열회사 수 및 자산총액이 크게 증가(25개, 1조8000억원)했다.
이외에 GS(2개)·삼성(3개)·현대차(3개)·포스코(4개)·한화(5개)그룹 등도 계열사가 순증했다.
이와 달리 LG그룹은 지난해 6월 LX그룹의 친족독립경영이 인정됨에 따라 계열분리되면서 계열사수가 10개 순감했다.
CJ그룹은 올해 2개 계열사가 늘어난 것에 그친 반면 11개사가 감소하면서 총계열사가 9개 순감했다. 콘텐츠 제작 역량 통합을 위한 계열회사 간 합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직 주요 기업의 대형 인수합병(M&A)건도 남아있어 올해 대기업들의 '세 불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재계 7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하는 막바지 단계에 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대우조선 등 3개사는 한화그룹 소속이 된다.
재계 14위 한진그룹도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올해 5월1일 기준 자산기준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소속회사 3076개)로 지난해(76개, 28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다. 집단의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108개) 대비 61개 늘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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