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매출 회복세이지만 줄어드는 '곳간'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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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잠정)이 1조 7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4분기(1조 30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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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비 흑자전환…이익률은 하락세
"자체 사업 준공에 매출 증가…신뢰 회복 노력"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손실을 반영한 실적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원자잿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악화하는 흐름이다. 미래 먹거리인 수주 잔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사업 준공 등으로 매출 증가…이익률은 하락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잠정)이 1조 7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4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40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주요 도시정비 및 민간수주 사업지들의 본격적인 공정 진행과 자체 사업지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 준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4분기(1조 30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사업 분야별 매출액을 보면 주택 자체 사업 매출이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42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주택 외주 사업 역시 49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7.8%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손실을 반영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흑자전환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2분기에 12.8%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분기(8.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52.8%에서 올해 1분기 말 140%로 12.8%포인트 낮아지며 개선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전반적인 건설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기반 '수주 잔고' 감소 어쩌나
건설사들의 미래 먹거리인 수주 잔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31조 6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3조 6348억원)보다 감소한 바 있다. 연간으로 비교해 수주잔고가 줄어든 건 7년 만이다.
올해 1분기 말에도 수주잔고는 30조 47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주택 사업은 물론 토목·SOC, 건축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수주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사업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7조 5205억원가량에서 올해 1분기 말 26조 4839억원가량으로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실적 목표인 매출액 3조 9652억원, 신규 수주 2조 816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도시정비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분양과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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