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흔들렸다"…동해 사흘간 지진 17차례 '더 자주, 더 세게, 가까워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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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 앞바다에서 사흘 연속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55분 55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관측됐다.
실제 이날에만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3차례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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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발생 시 어선 피항 등 대책, 행안부 지진 위기경보 '관심단계'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 앞바다에서 사흘 연속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55분 55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앙은 북위 37.86도, 동경 129.4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3㎞다.
계기진도는 '최대 1'이다.
계기진도는 지역별로 설치된 가속도 지진관측장비에서 관측된 값과 지역별 지반특성을 고려해 산출한 진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1'은 대부분 사람은 느낄 수 없지만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이다.
이날 낮 12시 2분 동해 북동쪽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의 계기진도는 '최대 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
같은 날 문경에서 발생한 규모 2.7 지진은 '계기진도 3'으로 실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낄 수 있고, 차가 약간 흔들릴 수준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3번째 지진 직후 동해시 송정동 주민으로부터 "침대가 약간 흔들렸다"며 지진 관련 문의 전화가 왔다.
동해시는 현재까지는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해상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는 이후 추가 지진 발생 시 어선 피항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만 7차례 관측됐다.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을 포함하면 총 17차례 관측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날에만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3차례나 발생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 2분 50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고, 같은 날 오전 5시 3분 39초에도 동해시 북동쪽 54㎞ 지점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동해 지진 발생 지점은 진도를 높여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생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3분 최초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7시간 뒤인 낮 12시 2분쯤 더욱 세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3시간 53분 뒤 규모 3.5 지진이 났다.
동해상에서 지진이 잇따라 관측되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은 일반적으로 단층운동에 의해 발생되는데, 해저단층의 경우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후포단층이나 울릉단층의 지진이 연장된 것인지 발생원인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동해지진은 기존 울릉단층과 후포단층의 중간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해저단층 발견 등에 대해선 확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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