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포티투닷에 1조원 출자…“SDV 전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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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에 대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포티투닷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1조5000억원가량 된다.
포티투닷은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센터를 설립할 예정으로, 이번 투자금은 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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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에 대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포티투닷의 유상증자에 각각 6324억원, 4215억원을 출자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두 회사의 출자 금액은 총 1조539억원이다.
지분 취득은 다음달 30일, 2024년 1월, 2015년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포티투탓이 스타트업 시기에 470억원을 투자했고, 작년 8월 4270억원 들여 포티투닷 지분을 사들였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포티투닷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1조5000억원가량 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18조원을 투자해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 공용 플랫폼도 개발하기로 하는 등 SDV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으로, 이 과정에서 포티투닷은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2021년 4월 그룹 모빌리티를 총괄하는 TaaS 본부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11월 열린 'HMG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에SDV 전환과 관련해 송 사장은 핵심 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HP,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개발자 출신이다.
포티투닷은 해외 인재 영입을 위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센터를 설립할 예정으로, 이번 투자금은 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시점과 지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유럽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 포티투닷의 고용 규모는 작년말 기준 200여명으로, 지난 2월엔 삼성전자 출신의 최진희 부대표를 선임하는 등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전체 인력 중 70%가량이 네이버, 구글, 카카오, 삼성전자 등 출신의 개발자들로 구성됐다.
대다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2024~2025년을 기점으로 SDV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OTA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통합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량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이 중요 과제로 부각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2020년 기준 친환경차 관련 인력이 27만명, 차량용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은 최소 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GM·포드·폭스바겐 등은 매년 관련 인력을 5000명씩 뽑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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