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위험해"…증권사, 하한가 종목 신용거래 막았다[반대매매 공포]

공준호 기자 2023. 4.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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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SG증권발 폭락사태'로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에 대한 신용거래를 막았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전날 SG증권 창구 매도에 따라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모두에 대해 신용거래를 중지했다.

거래소는 전날 하한가가 발생한 종목 가운데 서울도시가스, 다올투자증권, 선광 등 3개 종목에 대해 25일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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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증권사들이 'SG증권발 폭락사태'로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에 대한 신용거래를 막았다. 일부 종목이 거래소 시장조치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나머지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규 레버리지 매매를 차단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서울가스와 삼천리,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하림지주 등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30%에서 100%로 상향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시 일정한 증거금을 받고 주식거래를 위한 매매대금을 빌려준다. 증거금률이 50%라면 50만원의 원금으로 100만원어치의 주식을 신용매수할 수 있는 셈이다. 증거금률이 100%라면 해당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은 "매매편의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증거금률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전날 SG증권 창구 매도에 따라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모두에 대해 신용거래를 중지했다.

전날 SG증권 창구를 통해 쏟아져 나온 대량의 매도세로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에 대해 '무더기 하한가'가 속출한 상황이다. 이들 종목 가운데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를 제외한 6개 종목은 25일에도 연이어 하한가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이틀 새 절반 넘게 빠졌다.

시장에서는 매물이 소화될 때까지는 추가적인 '하한가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SG증권에서 왜 대량 매물을 쏟아냈는지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가조작이다, 다단계다, 작전세력이다'라며 각종 루머만 판치고 있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 크게 물린다'는 공포가 작용하면서 '투매'로 이어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물량 소화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전날 하한가가 발생한 종목 가운데 서울도시가스, 다올투자증권, 선광 등 3개 종목에 대해 25일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SG증권 사태와 별개로 최근 신용융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한도관리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26일부터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을 중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매수와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키움증권도 신용융자 대용 비율 조정에 들어갔다. 보증금률에 따라 40~55%였던 대용비율은 30~45%로, 현금비율은 5%에서 15%로 올렸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할 경우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을 초과해선 안 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신용융자나 증권담보융자 한도 기준을 정해놓고 이를 초과할 우려가 있는 경우 신규대출을 일시중단하는 방법으로 한도를 관리해왔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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