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앞바다서 17차례 지진…위기경보 ‘관심’ 발령
[앵커]
그제(23일)부터 동해 앞바다에서 지진이 17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앞서 경북 문경에서도 2.7 규모의 지진이 났습니다.
일단 피해는 없지만, 이례적으로 계속되는 지진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문경새재터널을 찍고 있는 CCTV.
가만히 있던 카메라가 3초 정도 작게 떨립니다.
오늘 오후 1시 22분, 경북 문경시 북서쪽 10km 지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2km로 경북지역에는 진도 3의 흔들림이 전달됐는데,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1시간여 전인 낮 12시 2분에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북동쪽으로 52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습니다.
또, 오후 3시 55분에도 비슷한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동해 앞바다에서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제(23일)부터 오늘까지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10번, 2.0 이상의 지진 7번 등 17번의 지진이 동해 앞바다에서 발생했습니다.
문경을 포함해 공주와 포항의 미소지진까지 더하면 최근 사흘간 모두 20번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 연속 지진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해안과 문경 지진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천/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비슷한 시기에 지진이 발생하긴 했으나 그거는 시기적으로 시간적으로 조금 가까울 뿐이지, 어떤 구조라든지 단층이 연결된다라고 하는 게 뚜렷하지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을 거로 보고요."]
기상청은 응력 상황에 따라 작은 지진으로 끝날 수도,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지진이 되려면 규모 6.5는 넘어야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지진 시 행동요령 숙지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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