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용서' 김유성, 1군과 동행…"방치하면 선수 앞날 막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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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신인 투수 김유성(21)과 대구 원정길에 동행했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 지금 퓨처스팀 선수 가운데 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다. 피해 학생과도 원만히 해결했다고 판단해서, 좋은 선수라면 이제는 써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했다. 김유성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반성을 했기 때문에 야구를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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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신인 투수 김유성(21)과 대구 원정길에 동행했다.
두산은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 맞춰 김유성을 불렀다. 1군 엔트리 등록은 아직이고, 일단은 1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정확한 몸 상태와 구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원래 등판 날을 보고 있었다. 우리 투수진에 부상도 있고, 상태를 보려 했는데 오늘(25일) 경기가 취소돼서 내일 한번 다시 나와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불펜 피칭도 못 봤고 영상으로만 봤다. 구원진에 자리 하나 빠지거나 선발진에서 휴식이 필요하거나 부상이 왔을 대 채우는 임무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고려대 재학 중 얼리드래프트로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9순위로 입단했다.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슈로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 됐다가 철회된 전적이 있는 선수였는데, 두산이 다시 프로 무대에 문을 두드린 선수와 손을 잡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유성은 당시 학교폭력 관련 징계는 모두 받은 상태다. 2017년 7월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닷새 출석정지 징계를 받고, 이듬해 1월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2020년 10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다만 피해자 측과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 두산 유니폼을 입고도 프로 생활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최근 피해자 측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는 김유성을 용서하고 합의하기로 하면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길이 열렸다.
이 감독은 "(김유성이) 지금 퓨처스팀 선수 가운데 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다. 피해 학생과도 원만히 해결했다고 판단해서, 좋은 선수라면 이제는 써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했다. 김유성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반성을 했기 때문에 야구를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김유성이 좋은 사람, 성숙한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방치하면 그 선수의 앞날을 우리가 막을 수도 있으니까. 구위가 좋고 능력이 된다면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경기 감각을 익혀왔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승, 13이닝, 16탈삼진, 9볼넷,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190㎝에 이르는 큰 키를 이용해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듯이 들어오는 직구가 좋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김유성의 2군 보고가 좋았다. 1군 무대에서도 뛸 수 있는 구위라고 보고를 많이 받았다. 피해 학생과 완벽히 정리를 해야 했기에 욕심이 나도 쓸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퓨처스리그와 1군은 레벨 차이가 나서 그런 점을 봐야 한다. 경기에 안 나가더라도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1군의 움직임을 보면 또 다른 공부가 될 수 있다. 적응을 시켜주고 싶다"라며 김유성이 이제는 과거를 털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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